'광진화학 인수' 어펄마캐피탈, MG새마을금고 우군 확보했다 인수금융 없이 프로젝트 펀드로 인수, 펀드레이징 막바지 작업
임효정 기자공개 2023-04-06 08:06:0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가 광진화학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MG새마을금고가 힘을 보탠다. 광진화학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면서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꼽히면서 선순위 출자는 이미 오버부킹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가 광진화학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프로젝트 펀드의 LP로 MG새마을금고를 확보했다. MG새마을금고가 출자하는 액수는 1000억원이다.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는 올 1월 광진화학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광진화학 지분 100%이며, 거래액은 2600억원 수준이다.
당초 인수 측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의 재원과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펀드 결성 과정에서 투자자의 호응이 잇따르자 블라인드 펀드 활용 없이 후순위 투자자 모집에도 뛰어들었다.
선순위의 경우 MG새마을금고에서 1000억원을 베팅한 가운데 막바지 검토 중인 기관들의 승인까지 이뤄지면 오버부킹이 점쳐진다. 이는 뒤늦게 후순위 투자자 모집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선순위와 후순위 모집액은 각각 2000억원대, 500억원대 규모다. 후순위 투자의 경우 업사이드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외국계 기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후순위 투자자 모집까지 마무리되면 인수 자금 전액을 프로젝트 펀드로 충당하게 된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는 인수금융도 활용하지 않는다. 보수적인 기조로 바뀐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으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호응이 이어진 데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한 현금창출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진화학은 안정적인 폐산 처리 매출을 유지 중인 가운데 신규 재활용 제품 판매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5년간 매출액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해왔으며, 20%가 넘는 에비타 마진율을 달성했다.
폐황산 처리는 물론 재활용된 폐황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폐황산 처리 산업은 정부의 신규 인허가 절차가 요구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군에 속한다. 경쟁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 폐황산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폐황산 배출량은 연평균 1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폐황산 처리에 그치지 않고 수거한 폐화학물을 별도로 처리해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것도 주요 사업 축이다. 재활용된 폐황산 역시 철강·화학, 반도체, 시멘트, 비료 등 다양한 전방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1986년에 설립된 광진화학은 폐화학물 처리·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시흥과 당진에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폐황산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로 약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고농도 과산화수소의 폐황산 처리가 가능한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곳은 광진화학을 포함해 두 곳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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