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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전기공업, 아쉬운 실적에도 신사업 준비 박차 부동산경기 둔화 여파, 현금흐름도 음전환…CAPEX 늘리며 전기차충전기 등 신사업 준비

이상원 기자공개 2023-04-07 15:13:4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전기공업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지난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이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유동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투자를 늘리며 신사업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전기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4% 줄어든 13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억원 수준으로 74%, 75%의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비중은 PCB ASSY 등 수출(46.35%), 상품(20.71%), 배선기구류(12.97%), 분전반류(11.38%), 차단기류(7.17%)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63억원으로 전환했다. 현금흐름이 둔환된 원인은 재고자산 급증으로 보인다. 재고자산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재고자산은 실제 매출로 이어져 현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현금흐름 면에서 부정적이다. 다만 재고자산 급증으로 부족해진 현금을 메우기 위해 단기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409억원을 빌렸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유동성 만큼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억원이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을 122억원에서 298억원으로 늘렸다. 단기금융상품은 1년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 또는 MMF를 의미한다. 고금리에 이자수익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유동비율은 209%를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200% 이상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1년안에 갚아야할 부채 대비 두 배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채비율도 41%로 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이다.

안정적인 유동성을 기반으로 투자활동도 늘려갔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5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8.3% 늘어난 181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CAPEX로 여겨지는 유형자산의 취득도 10억원 증가한 34억원이다.

이는 기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제일전기공업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타코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과금형 콘센트 추전기 공동개발에 돌입했다.

제일전기공업은 올 하반기중으로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기존 생산설비를 전기차 충전기 콘센트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베트남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베트남 남부 최대 개발 공기업 베카멕스와 빈즈엉성 스마트시티 건설에 AI스마트케어시스템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베카멕스는 베트남내 독점 대리점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10월 베카멕스의 응우옌 반 훙 회장 등 빈즈엉성 대표단이 제일전기공업의 부산 본사를 방문했다. 제품 확인 차원으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당시 응우옌 회장은 현지에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출 비중을 더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높은 수주잔고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약 1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채권의 경우 259억원이다. 건설업 특성상 납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으로 준공이 진행된다면 차츰 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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