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벌이는 건설 계열사 보유지분율 조정에 나섰다. 최근 폐배터리 신사업을 확대 중인 아이에스동서의 지분율을 5% 위로 끌어올리면서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반면 SK그룹에 편입된 해상풍력 구조물 제조사 SK오션플랜트 지분율은 5% 아래로 낮췄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21일 아이에스동서 주식 33만 5949주를 매입했다. 이에 지분율이 4%대에서 6%대로 오르면서 주요 주주 명단에 올랐다.
아이에스동서는 5년 전부터 국민연금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국민연금의 선택을 처음 받은 시점은 2018년 1월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아이에스동서 주식 수를 150만주 위로 끌어올리며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국민연금은 줄곧 지분 5% 이상 주요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2021년 상반기에는 지분율이 8%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는 아이에스동서 주가의 대세 상승기이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처음 지분을 취득한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5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6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말이다. 아이에스동서 주가가 2년래 최저점 수준인 2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시기와 맞물린다.
국민연금이 3개월 만에 돌아온 데엔 친환경 신사업 부문에서의 호실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1~2년간 추진해 온 M&A를 통한 환경 신사업 확장 정책은 최근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중심으로 업계의 유망한 기업들을 대거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모회사 차원에서도 관련 사업부문 재편에 나섰다.
신사업 부문의 지난해 1년간 성과도 준수하다. 인선이엔티를 비롯해 타운마이닝캄파니(TMC), 환경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자회사들은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이후 이들의 매출 합산치는 5000억~1억원 범위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아이에스동서 주식 31만주를 한꺼번에 매입한 시점은 지난달 말이다. 주요 비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모두 공개된 시기다.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완성시킨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난해 성과를 확인한 뒤 재투자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SK오션플랜트의 지분율은 5%대 미만으로 낮췄다. 세부 변동내역을 보면 지난 1월에 53만주를 한꺼번에 내다팔면서 지분율을 3%대까지 떨어뜨렸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SK오션플랜트에 대해 유지해 온 투자기조를 보면 다소 큰 하락폭으로 볼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에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줄곧 주요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2021년엔 지분율을 8%대까지 올리기도 했다.
지분 축소에 본격 나선 건 6개월 전부터다. 지난해 9월 37만주를 내다팔며 5%대로 낮춘 지분율은 올해 들어 더 낮아졌다.
아이에스동서와 SK오션플랜트가 세부 업종에서 경쟁 관계는 아니다. 다만 최근 건설사들이 추진 중인 친환경·에너지 신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건설사들 지분을 대폭 낮추고 있는 추세에서 아이에스동서 지분을 대량 매집했다는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사안이다.
시장 관계자는 “환경 및 에너지 신사업 섹터는 업종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새 업체들의 등장도 많아 연기금의 리밸런싱이 활발히 일어나는 영역”이라며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비중 조절일 수도 있고 개별 종목 이슈에 따른 투자 결정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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