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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ESG 취약' 하나마이크론, 사회 등급만 커트라인 통과③'낙제생' 하나머티리얼즈 대비 양호, 남녀 고용 평등에 가산점

구혜린 기자공개 2023-04-11 07:35:24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속에 현재는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인식의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출범 100일을 넘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이 지난해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검에서 전반적으로 취약하단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회책임경영 부문에서만 유일하게 '커트라인'을 넘겼는데 여성 근로자 고용 및 정규직 비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등급 상향을 위해 ESG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ESG기준원(옛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지난해 11월 공표된 ESG 평가에서 종합 'C(취약)' 등급을 받았다.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비재무적 척도로 평가한 것으로 유가증권상장사와 주요 코스닥 상장사가 점수화 대상이다. 이전까진 서스틴베스트를 통해서만 ESG 평가를 받았으나,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편입을 위해 지난해 최초로 한국ESG기준원에 평가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 등급을 갉아먹은 것은 환경(C) 및 지배구조(C) 등급이었다. 한국ESG기준원의 ESG 등급는 전체 7개 등급으로 나뉜다. C 등급은 '매우 취약(D)' 대비 한 단계 위이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취득한 하나마이크론으로선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커트라인을 넘은 것은 사회 등급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사회책임경영 부문에서 'B(보통)' 등급을 받았다. B 등급 역시 아주 높은 등급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종목 유지 기준을 B 등급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회책임경영 부문만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이는 주력 자회사인 하나머티리얼즈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상장사인 하나머티리얼즈 역시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에서 첫 평가를 받았다. 결과는 낙제점인 종합 D등급이었다. 지배구조 등급은 하나마이크론과 동일하지만, 환경과 사회 등급이 각각 D, C로 평가됐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준 하나마이크론이 지분율 32.55%를 보유하고 있는 연결 자회사다.

외부적인 관리보다 내부 경영 상태가 우호적인 평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마이크론은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전원 정규직 형태로 고용하고 있다. 또한 직원의 남여 성비가 521명(남) 대 452명(여)으로 구성, 여성 근로자 채용률이 여타 상장사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반면 자회사인 하나머티리얼즈는 남성 근로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일부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성별에 따른 고용 평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며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운영해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등급은 이사회 구성 및 정보공개의 투명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마이크론의 이사회는 이동철 대표와 부사장인 김길백 COO(최고기술책임자), 박상묵 CFO(최고재무책임자) 그리고 사외이사 1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다. 단독 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사회 참석률 등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하나마이크론은 사업과 밀접한 '전문성'을 기준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지난 6년간 하나마이크론의 사외이사를 지낸 장호정 씨의 경우 한양대 재료공학 전자재료 박사이며 현재 단국대 공과대학 전자공기공학부 교수, 신소재기술연구소장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정승부 사외이사 역시 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 회장, 성균관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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