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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베, '세이프 방식'으로 '스니커즈'에 시드 투자 초기 스타트업 3억 투입, 후속 투자 유치시 밸류 결정 구조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11 07:14:5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인베스트먼트가 엑셀러레이터(AC)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시드(seed) 투자를 단행했다. 대상 기업이 창업한지 1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세이프(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방식을 활용했다.

6일 VC업계에 따르면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초기 스타트업 스니커즈(Sneakers Inc.)에 3억원을 투자했다. 주식이나 채권을 받지 않고 투자금을 집행하는 세이프 방식으로 투자를 실시했다. 초기기업의 특성상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방안이다.

대신 스니커즈가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결정된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CJ인베스트먼트는 일정 수준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받는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서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후속 투자를 실시할 수도 있다. 세이프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로 활용된 투자방식이다. 2021년 8월 시행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을 통해 국내에 도입됐다.

투자 대상인 스니커즈는 실시간 온디맨드 정보 거래(The Real-time on-demand local info platform) 앱인 '스니커즈'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확인하고 싶은 실시간 정보를 최저 400원의 요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제공자는 근처의 실시간 정보를 다수의 요청자에게 판매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예컨데 특정 장소의 현재 상황을 알고 싶을 때 스니커즈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투자는 CJ인베스트먼트가 AC로 역할을 강화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그룹 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자리매김하면서 스타트업 시드 투자를 비롯해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투자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엑셀러레이팅 업무를 주도하는 계열사로 입지를 구축하는 단계다.

지난해 총 33개 기업에 투자를 실시했는데 창업일로부터 1년 이하 스타트업 투자 건은 1건에 그쳤다. 1년초과~3년이하 스타트업 10개에 투자했다. 전체 투자에서 금액 기준으로 3년 이하 스타트업에 투자한 비중은 약 25% 수준이다. 스니커즈는 2022년 10월 설립됐는데 업력별로 봤을때 창업일로부터 1년 이하에 해당한다. CJ인베스트먼트는 스니커즈 투자 뿐만 아니라 올해 시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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