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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텍 열전]"방사선 민감제 기술이전 실적 바탕 상장 도전"②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 "올해 미국 임상 2a상 진입 목표"

홍숙 기자공개 2023-04-11 10:54:37

[편집자주]

최근 제약바이오를 향한 투자 분위기가 경색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이 3000여개가 넘는다는 잠정 집계가 나올 정도로 창업 열기가 뜨거웠던 상황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투자 유치를 하며 사업성과를 쌓아 나가는 바이오텍은 있다. 더벨은 유의미한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선택을 받은 신약개발 바이오텍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내로 미국 임상 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2018년 11월 설립된 브이에스팜텍은 방사선 민감제를 비롯해 항암효과 증진제, 암전이 억제제 등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기업이다. 2021년 9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 민감제 파이프라인 'VS-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회사는 해당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벨은 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사진)를 만나 회사의 향후 연구개발(R&D) 및 사업개발(BD) 전략을 들어봤다.

◇브이에스팜텍, 방사선민감제 'VS-101' 임상 2a상으로 기술이전 추진

제약회사와 바이오텍에서 업계 경험을 쌓은 박신영 대표. 박 대표는 특출난 기술보다는 시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고 싶었다. 또 시장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약물을 빠른 개발 속도로 임상에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해 낸 방식은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이다. 기존에 허가 받은 약물을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해 나가며 안전성은 확보함과 동시에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는 전략이다.

박신영 대표는 "초기에 신약재창출 전략으로 방사선민감제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다"며 "특허 전략부터 시작해 기술 자체가 팬시하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런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술을 믿고 투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임상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며 "현재 해당 물질의 일본특허를 등록하고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인력이 많지 않은 국내 업계에서 초기 세포치료제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이현호 소장을 영입한 이유 역시 개발 가속화를 위해서다. 이 소장은 테고사이언스와 클립스에서 다수의 세포치료제 임상 인허가 실무를 맡은 경험을 갖고 있다. 또 국내에서 세포치료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이현호 소장만큼 국내에서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회사의 목표는 진료 현장에서 실제로 처방될 수 있는 약물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은 필수였다"고 말했다.

브이에스팜텍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VS-101'이다. VS-101은 일본 제약회사가 개발한 우울증 치료제를 신약재창출(drug repostioing) 전략을 통해 방사선 민감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해당 의약품의 물질특허는 2014년 3월 16일 만료됐다. 회사는 일본에서 방사선민감제로 용도특허를 등록했다.

박 대표는 "원 개발국가인 일본에서 이미 용도특허를 획득해 향후 특허 전략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렉라자 등 국내 신약 특허를 작성한 김공식 변호사와 보건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VS-101의 임상 2A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한 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경쟁 파이프라인 대비 신약재창출 전략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용량을 높여 효능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후기 임상(2b, 3상)은 글로벌 시장으로 공략하려면 외국회사와 협업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가 임상 2a상까지 진행해 안전성과 일부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마련된다면 다수의 외국제약회사에서도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리즈 A로 65억 누적 펀딩...100억원 규모 시리즈 B 추진

브이에스팜텍은 작년 2월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인라이트벤처스, SI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펀딩액은 63억원이다.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있는 시점에서 회사는 올해 시리즈 B를 100억원 규모로 열었다. 현재까지 50억원 규모로 조달이 완료된 상황이다.

그는 "현재까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로 모집된 상황이고 7월을 목표로 100억원 규모로 펀딩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시리즈 A에 참여한 인라이트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가 이번 펀딩에 참여했고 신규주주로 스케일업파트너스와 전략적투자자로 카이로메드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신영 대표와 이현호 소장을 주축으로 회사는 권병목 중앙연구소 소장(전무), 권선중 개발이사, 이규훈 전략기획실장(CSO), 강경호 마케팅부 이사가 주축 멤버다. 권병목 소장은 한국화학연구소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자암연구센터장으로 연구에 매진했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VS-501'의 원천기술 개발자다. 향후 회사의 파이프라인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석중 이사는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나와 대원제약 개발부와 SCM생명과학 개발팀장을 역임했다. 이현호 소장과 함께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의 특허는 김앤장 출신의 김공식 변호사가 맡고 있다.

그는 "시리즈 A 이후 개발인력과 기초연구 인력이 합을 맞춰 임상 성과를 도출해 냈다"며 "현재 26명의 인력을 확보했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화이자, 애보트, BMS 등에서 경험을 쌓은 사업개발 인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향후 회사는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아웃 실적을 내 상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리즈 B 자금이 확보되면 미국 임상 진입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리즈 B 자금이 확보되면 국내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신물질에 대한 연구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VS-101의 미국 임상에 상당 부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VS-101의 구체적인 라이선스 아웃 실적으로 기반으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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