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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오젠 지분 파는 버킷스튜디오, 추가 처분 가능성 베일 싸인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 매수 목적도 관심, 의료·보건 시너지 효과 불투명

이민우 기자공개 2023-04-10 11:09:2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킷스튜디오가 자회사 인바이오젠의 주식에 대해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비덴트 등 3개 관련 기업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버킷스튜디오가 이번 매각 이후 인바이오젠 지분을 추가 처분할 가능성도 수면 위로 나온다.

인바이오젠 보통주 매수자로 기재된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도 베일에 쌓인 기업으로 지분 인수 목적 등에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이 주 사업목적을 의료·보건 분야로 두고 있으나, 인바이오젠은 사명과 달리 의료·보건에서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실제 시너지 효과도 불투명하다.

◇인바이오젠 보통주 일부 매각, 추가 처분 가능성도 제기

버킷스튜디오는 최근 주식회사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과 인바이오젠 주식처분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보통주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에서 납부할 이행보증금은 50억원 규모다. 버킷스튜디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의 인바이오젠 보통주 지분율은 69.9%이며 주식 수로는 9847만3192주다.

이번 버킷스튜디오의 인바이오젠 보통주 매각에 대해 재감사, 상장폐지에 대비한 자금 조달로 보는 시선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인바이오젠 주식의 추가 또는 완전 처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버킷스튜디오가 현재로는 보통주 일부만 파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나중에 인바이오젠 지분 추가 처분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앞서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감사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중 코스피에 상장된 인바이오젠은 재감사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으나,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인바이오젠을 감사한 삼덕회계법인은 의견거절 사유로 관계기업투자 주식에 대한 재무재표의 신뢰불가를 내세웠다. 인바이오젠은 전체 회사 순자산의 61%에 달하는 634억원을 관계기업투자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삼덕회계법인은 해당 관계기업투자주식의 지분법 손익처리는 물론 주식 가액 등 사실상 전반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매수자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 의료·보건 컨설팅 기업

다만 인바이오젠 보통주의 매수자로 나선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 역시 베일에 싸인 기업이다.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은 2017년 설립된 기업이다. 법인등기 내역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강남구 선릉역 부근 건물 지층(지하, 반지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초기에는 용산구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서초구를 거쳐 설립 7년차인 현재까지 총 3개 지역을 거쳤다.

자본금 및 주식수는 100만원에 200주 정도로 작은 규모다. 통상 100만원은 신규법인설립시 최소자본금으로 많이 쓰이는 금액이며, 임원도 이경수 대표이사 1인 뿐이다. 이 대표이사는 1970년 4월생으로 같은 해에 출생했으나 10월생인 이경수 버킷스튜디오 사외이사와는 동명이인으로 파악된다.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은 사업목적으로 의료·보건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자문 △컨설팅 △인력개발 및 교육훈련 △수출 및 수입 등을 두고 있다.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 또는 제조하는 기업보다는 컨설팅 업체에 가까운 셈이다.

언뜻 의료·보건 사업 목적을 둔 넥스트바이오엑셀러레이팅과 인바이오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두 기업 간 사업 괴리는 크다. 인바이오젠은 사명과 달리 최근까지 의료, 보건 산업 관련 매출이 사실상 없다. 홈페이지에 대사항암제·타액 기반 DNA 추출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등이 기재돼 있으나, 가장 많은 매출원은 키오스크, F&B다.

인바이오젠은 의료, 보건 산업 서비스의 경우 출자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임바이오는 대사항암제, 제노플랜(Genoplan)은 타액 기반 DNA 추출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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