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예심통과 포커스미디어, 밸류 얼마로 책정했나국내 1위 엘리베이터TV 플랫폼…5월 증권신고서 제출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3-04-12 07:13: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엘리베이터TV 플랫폼 기업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예비심사 신청 7개월만에 공모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 절차를 본격 밟을 계획이다. 늦어도 5월 중순에는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작년 9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가 시가총액을 최대 1470억원으로 산정했다. 다만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반영해 시가총액을 다시 계산한다면 1470억원 이상의 밸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개월만에 예비심사 승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해 9월 7일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7개월만에 공모주 수요예측과 청약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공모 과정이 대략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5월 중에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총괄한다. 실무를 담당하는 IPO3팀은 예비심사 승인에 맞춰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까지 포커스미디어코리아 경영진과 수시로 미팅을 갖고 공모 전략을 조율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공모 일정과 밸류 확정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5월 중순에 증권신고서를 낸다면 올해 1분기 실적까지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017년 6월 설립된 생활공간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다. 엘리베이터TV를 활용한 광고 제작과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특정 시간, 지역, 상황에 맞춘 콘텐츠 제공 영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년 30%가 넘는 매출액 신장률을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지방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본격 확장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73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103억원, 영업이익률 20.5%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50.4%를 소유한 포커스미디어(Focus Media Information Technology)다. 중국에 본사를 둔 포커스미디어는 전세계 2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엘리베이터TV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해외 시장 개척이 한창이던 2017년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했다.
2대주주인 윤제현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대표도 지분 21.6%를 가지고 있다. 설립 멤버인 윤 대표는 지난 6년간 최고 경영자(CEO)로 재직하며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포커스미디어와 윤 대표 외에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도 지분 19%를 보유 중이다. 우리PE와 신영증권PE가 결성한 이 펀드는 2019년 5월 130억원을 투자해 핵심 주주에 올랐다. 이후 수시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며 설립 초기 실적 안정화를 지원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사업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지분 9%를 소유한 주요 주주다.
◇공모가 밴드 '1만1000∼1만2400원'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를 총 296만2000주로 책정했다. 공모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하기로 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80%, 구주 매출 20%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2400원을 제시했다. 이 공모가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1184만4700주를 적용한 공모가 시가총액은 최대 1470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 103억원에 14~1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밸류와 유사하다.
최대 1470억원의 시가총액은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에서 투자를 받은 2019년 5월과 비교해 100% 이상 커진 가치다. 이 사모펀드는 4년 전 130억원을 투자할 당시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밸류를 약 600억원으로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예비심사를 청구했을 때와 지금의 증시 분위기가 다르고 그 사이 실적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증권신고서에 반영하는 실제 가치는 1470억원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손익까지 반영한다면 밸류가 더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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