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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테크 IPO 러시]리워드 광고 플랫폼 버즈빌, IPO 채비 '순항'①맞춤형 타깃 광고 핵심 기술, 구글·카카오 이어 모바일 광고 3위 매출 성장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17 08:34:35

[편집자주]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광고비 집행규모는 712조원으로 전체 광고비의 65.9%를 차지했다. 국내 역시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6.7조원으로 전체 광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VC들은 타깃팅 기술력을 무기로 디지털 광고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에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왔다. 애드테크 기업은 VC를 통해 수혈한 자금력을 발판으로 매출이 일정 궤도에 안착하자 줄줄이 국내외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더벨이 애드테크 스타트업의 향후 성장 전략 및 VC의 엑시트 플랜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워드 광고 플랫폼을 개척한 애드테크 버즈빌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버즈빌은 시장 상황에 따라 예심청구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맞춤형 타깃 광고를 위해서 기술 인프라에 공 들여온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구글, 애플 등이 개인정보 정책을 강화하면서 애드테크 기업의 경쟁력은 개인정보 수집 없이 광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다. 이를 수립한 버즈빌은 각 고객 중심으로 플랫폼화하면서 디지털 광고 풀퍼널(full funnel) 솔루션을 갖춰나가고 있다.

사용자 혜택 중심, 리워드 기반 애드테크 플랫폼

2012년 설립된 버즈빌은 인공지능(AI)기반 리워드 애드테크 기업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고를 '사용자' 혜택 중심으로 치환했다. 이관우, 이영호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두명의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성공적인 창업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이관우 대표는 두 번의 엑시트를 경험한 창업가로 유명하다. 발명부터 시작한 이 대표는 영향력 있는 사업 아이템 발굴을 해왔다. 이토프(모바일 코드솔루션), 포스트윙(저작권 관리 솔루션 개발업체), 데일리픽(맛집 전문 소셜커머스) 등을 창업해 네이버, 티몬 등 국내 IT 대기업에 잇따라 매각했다.

이 대표는 티몬 재직 시절 모바일이 단순히 새로운 영역일 뿐만 아니라 결제까지 결합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국경없이 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버즈빌을 창업했다.

버즈빌은 초기에 B2C서비스로 출발했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광고를 넣고, 밀어서 해제할 때마다 리워드를 제공하는 '허니스크린'를 제공했다. 이 포인트로 상품도 교환할 수 있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허니스크린은 출시 넉 달 만에 일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14년엔 대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미국 잠금화면 기업 슬라이드조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국내외 유저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인도, 파키스탄 잠금 앱 1위인 42컴퍼니도 인수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고객군 확장,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했다. 2021년 국내 최대 금융업계 광고 플랫폼 핀크럭스를 인수해 고객군을 확장했고, 2022년 앱 퍼블리셔 수익화 전문 애드테크 아바티 인수를 통해 독창적 광고 형태로 수익화가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에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허니스크린으로 주로 퍼블리셔 역할을 수행했던 버즈빌은 통신사, 각종 멤버십 앱 광고지면을 확보하며 330개 이상의 퍼블리셔 파트너로 구성된 애드네트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많은 퍼플리셔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2억개 이상의 사용자 구매 및 행동 패턴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의 AI 기반 타깃팅과 리워드 기술을 통해 일반 배너광고 대비 4배 이상의 전환율을 제공한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관련 특허를 비롯해 현재 13개국에 특허와 상표권을 포함 30건 이상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퍼블리셔를 통해 수집되는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비정상적인 광고 참여, 부정 사용자, 보상을 받은 뒤 찜이나 구독을 해제하는 등의 체리피커(이득만 취하고 바로 떠나는 소비자)를 필터링하는 기술이다. 또 유저와 광고 캠페인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워드를 차등 지급한다.

B2C 성공을 발판으로 B2B로 확장했다. 광고주를 위한 광고 플랫폼, 제휴사를 위한 '버즈애드'뿐만 아니라 리워드 기반의 마케팅 캠페인 운영 관리 솔루션은 '버즈부스터' 등 라인업을 확보했다. 쉽게 말해 하나의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 광고를 진행해 유저를 확보하고, 리워드 마케팅으로 유저 참여를 높이고, 앱의 수익화 모델까지 생성하는 풀퍼널(full funnel) 솔루션을 갖춰가고 있다. 풀퍼널 마케팅 전략은 고객이 현재 접하고 있는 구매 단계에 맞춰 마케팅 메시지를 개인화하는 전략이다.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여정 전체를 분석해 고객과의 관계를 쌓고 더 나은 브랜드 경험을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

◇매출 성장 기조 유지, SaaS 플랫폼 구축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해 IPO 타진

버즈빌은 모바일업계에서 광고 금액, 광고주 수 기준 구글, 카카오에 이어 꾸준히 3위에 랭크되고 있다. LG전자, 삼성, 무신사, 컬리, 코카콜라 등이 주요 클라이언트다. 누적 광고주수는 1만3000곳에 달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CJ·SPC·롯데·라인 등 전 세계 33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는 버즈빌은 현재 7000만명의 누적 사용자, 2000만명의 월 이용자 수(MAU)를 확보했다. 일반 광고 대비 클릭률은 20배, 일반 광고 대비 전환율은 4배 수준이다.

덕분에 매출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광고비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내 금융사 톱10 중 9개 기업의 광고를 수주, 계좌개설, 보험가입 등 맞춤형 광고 상품을 제공하며 금융사들의 고객 유치를 도왔다. 버즈빌은 2020년 이후 2년 간 3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2021년 이후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버즈빌은 2021년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채비를 해왔다. 기관투자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당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2022년 지정감사를 통해 회계기준도 K-GAAP(한국회계기준)에서 K-IFRS(국제회계기준)로 변경하며, 상장을 위한 준비도 순항 중이다. 버즈빌 관계자는 “자본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최적의 상장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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