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포커스미디어 5월 공모…'산은·우리·BNK' 엑시트 기회공모주 20% 구주매출로 출회…PEF가 지분 매각할 가능성 높아
강철 기자공개 2023-04-18 10:43:2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엘리베이터TV 플랫폼 기업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공모를 원활하게 마치면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을 매입한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BNK부산은행은 약 4년만에 투자금 회수의 기회를 얻는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현재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모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공모 구조, 단가 밴드, 기관 투자자 세일즈 계획 등을 확정하는 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증권신고서 작성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상장 완료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잡았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5월 중순에는 증권신고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별도의 정정없이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면 6월 말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주요 주주는 중국 포커스미디어(Focus Media Information Technology), 윤제현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대표,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 LG유플러스다. 개별 주주의 지분율은 중국 포커스미디어 50.4%, 윤제현 대표 21.6%,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 19.0%, LG유플러스 9.0%다.
주주들은 대부분 전략적 투자자(SI)다. 중국에 본사를 둔 포커스미디어는 2017년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한 사업 주체다. 2017년 8월 지분을 매입한 LG유플러스도 엘레베이터TV 광고와 관련해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여러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는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가 유일하다. 우리PE자산운용과 신영증권PE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2019년 5월 포커스미디어코리아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지분 19%를 확보하며 3대주주에 올랐다.
업계에선 이 같은 주주 구성을 거론하며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가 구주 매출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이 펀드가 결성된 시점이 2018년으로 향후 2~3년 안에 운용 만기가 도래하는 점은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구주 매출 주체가 실제로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로 정해지면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출자자는 약 4년만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얻는다. 이들 은행은 당시 펀드 결성총액의 약 70%인 1100억원을 출자했다. 출자자별로 KDB산업은행이 600억원, 우리은행이 400억원, BNK부산은행이 100억원을 각각 약정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지난해 9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 제시할 공모가 밴드를 1만1000∼1만2400원으로 계산했다. 이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1184만4700주를 적용한 공모가 시가총액은 최대 1470억원이다.
최대 1470억원의 시가총액은 우리신영그로쓰캡제1호PEF가 지분을 매입한 2019년 5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커진 가치다. 이 펀드는 4년 전 130억원을 투자할 당시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투자 후 지분가치(Post-money Value)를 약 600억원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적을 비롯한 밸류에이션 지표가 작년 9월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만큼 실제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2400원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주관사는 이를 감안해 밸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영업 네트워크를 대거 확장한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액 73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순이익 103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을 대략 20배만 적용하면 2000억원 이상의 공모가 시가총액을 얻을 수 있다.
순이익 산정 기간을 작년 한해가 아닌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의 누적 4개 분기로 조정한다면 실적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선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5월 중순으로 잡은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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