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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동국제약, 증권사 CFO 합류 1년...'재무·전략' 보강자금조달·전략투자 등 전방위 채용, 금융투자 규모 증가세

박규석 기자공개 2023-04-19 07: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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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6: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증권사 IB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금융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등을 토대로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회계와 자금, 투자전략 등의 멤버도 늘리며 관련 부문의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규모 1년 새 49% 증가

동국제약은 지난 2021년 12월 CFO 직책을 신설하며 외부 출신 전문가인 박희재 부사장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중용했다. 권기범 회장 등 경영 수뇌부와의 인맥이 아닌 공개채용을 통해 합류한 게 특징이다. 기업공개(IPO) 등 투자 부문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1967년 1월생인 박 부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옛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옛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WC2RM 본부장과 기업RM부문 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약 20년 동안 근무했다. 주로 IB부서에서 IPO를 담당했다.


박 부사장이 곳간을 책임지기 시작한 후 변화된 부분 중 하나는 금융투자 규모가 늘었다는 대목이다. 오랫동안 IB부문에 몸담았던 만큼 동국제약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등을 활용해 투자 활동을 늘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동국제약의 금융자산 투자 규모는 취득원가 기준으로 746억원 규모다. 이는 2021년 500억원 대비 49%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장주식 투자를 대폭 늘렸다. 2022년 말 기준 상장주식 투자금액은 25억원으로 전년도 3억3000만원과 비교해 8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펀드투자다. 펀드투자 금액은 562억원이며 이는 전체 금융투자 금액의 75%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투자1호(주식)-A'와 '에임오퍼스헬스케어그로쓰캐피탈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각각 20억원과 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외에도 채권형 펀드 등에 자금을 사용했다.


◇신사업 '헬스케어' 투자 강화될까

박 부사장이 투자 전문가인 만큼 동국제약이 미래 동력으로 설정한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 강화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는 크게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돼 있다. 일반의약품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선점한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일반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을 공유하는 헬스케어 분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게 골자다.

건기식 분야의 경우 개별인정형 소재 개발을 활용한 성장 기반 구축을 꾀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더마코스메틱 라인업 확장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온라인 강화와 글로벌 진출 등을 추진 중이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동국제약의 의지는 현재 진행 중인 채용에서도 엿볼 수 있다. 회계와 자금, 투자전략 등의 인력을 전방위적으로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집 분야는 크게 재무기획실 내 회계팀과 자금팀, 전략기획실 등이다. 전략기획실의 경우 전략투자와 IR, 성과관리(KPI), 신성장 사업 검토 등이 주된 업무다.

회계팀의 경우 사업계획 작성과 실적관리, 예산 편성 등을 담당할 인력을 찾고 있다. 자금팀은 자금조달과 운용, 계획 수립이 주요 업무다. 해외 기업과의 거래도 많은 만큼 환리스크 관리도 함께 담당하게 되며 세무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회계팀과 자금팀이 속한 재무기획실은 박 부사장이 직접 컨트롤하는 조직 중 하나다. 그는 현재 경영지원실과 재무기획실을 총괄하고 있다. 경영지원실의 경우 인사총무부와 구매부, IT기획운영부 등이 속한 조직으로 백 오피스의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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