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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관인 추가' 우진비앤지, 주가 하방 안전판 댔다 배우자 주식 7만주 취득, 강재구 대표 복귀로 분위기 반전 '물꼬'

김소라 기자공개 2023-04-25 07:52:1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의약품 제조사 '우진비앤지'가 주가 관리에 돌입했다. 앞서 기발행 메자닌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지며 대규모 자금 상환을 완료한 상태다. 메자닌 전환가능기간 동안 주가 부진 등으로 투자자가 엑시트(자금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탓이다. 이런 가운데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늘리며 주가 하방에 안전판을 대는 모습이다.

우진비앤지의 최대주주 지분은 이달 초 0.24%포인트 더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40만1694주(22.16%)에서 최근 647만1694주로 소폭 증가했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 강재구 대표의 아들인 강민철씨가 3만주를 신규 취득한 이후 약 2년만의 최대주주 지분 변화다.

이번 지배지분 변동은 특수관계인 추가에 따라 이뤄졌다. 강 대표의 배우자인 윤정미씨가 7만주를 신규 취득하며 특수관계인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윤 씨는 지난달 말 총 3차례에 걸쳐 각각 8000주, 2만3706주, 3만8294주씩을 장내매수했다. 총 투입 자금은 약 1억원이다. 주당 평균 취득 단가는 1370~1420원대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윤씨의 지분 매집 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며 지난 14일 기준 주당 1521원에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주간 12% 상승했다. 윤씨가 장내매수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주가는 1363원까지 하락,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상황이었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수치 상으로 지분 변화가 크진 않지만 최대주주가 주가 관리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사업 측면에서도 올해 가축 백신 부문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우진비앤지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의 메자닌 상환 이슈와도 맞닿아있다. 우진비앤지는 기발행 전환사채(CB) 상환을 염두하고 지난달 80억원 규모의 5회차 CB를 신규 발행했다. 주가가 CB 전환가액 보다 낮은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상환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14일 3회차 CB 인수자인 '아주아이비투자'를 대상으로 74억원을 조기에 상환했다.

다만 현재 미전환 상태인 잔여 CB는 아직 전환 기회가 남아있다. 이는 오는 6월 사채 만기를 앞둔 17억원 규모의 2회차 CB다. 발행 조건에 따라 내달 3일까지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2152원이다. 근래 주가가 전환가액 보다 낮다 보니 실질적인 전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강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통한 지배력 강화 방법을 택한 것은 자금력의 한계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이미 보유 지분의 약 83%를 IBK중소기업은행 대상 담보계약으로 걸어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주식을 맡기고 신규 대출을 받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탓에 기 대출분의 이자를 납부하는 것도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근로소득을 통한 여유자금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우진비앤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아버지인 강석진 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루는 형태다. 강 회장은 지난해 총 2억50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강 대표 역시 향후 비슷한 수준의 근로소득을 가져갈 전망이다.

강 대표의 이번 경영 일선 복귀는 약 2년 반 만이다. 그는 앞서 2020년 10월 우진비앤지를 퇴사했다. 자회사인 반려동물 유기농 사료 업체 '오에스피' IPO(일반공모) 준비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10월 오에스피 상장 마무리 후 다시 모회사로 복귀했다. 현재 강 대표는 '우진비앤지→오에스피→바우와우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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