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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이브이코리아, 재무·전기차 시너지 끌어올리기 집중 [이사회 분석]르노삼성 CFO 출신 최숙아 신임대표 선임, 기타비상무이사엔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이민우 기자공개 2023-04-19 13:41:4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이브이코리아가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인원 교체를 단행했다. 3월 기존에 LS이브이코리아의 출발점을 함께 하며 사업을 이끌었던 노재훈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완성차 업계를 거쳤던 재무통 최숙아 신임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자리해, 향후 수익성 개선 및 상장 등을 염두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LS그룹 내 다른 전기차 관계사와의 연결고리도 강화됐다.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하는 LS머트리얼즈를 비롯해 총 3개 전기차 계열사 대표를 역임 중인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LS이브이코리아와 LS머트리얼즈 등 4개사 간 시너지 상승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숙아 신임대표, 재무·해외·완성차 맞춘 최적카드

LS이브이코리아의 신구 대표는 기술과 재무로 제법 대비된 이력을 가졌다. 노 전 대표는 분사 이전부터 LS전선에서 하네스, 모듈 사업을 맡아 사업부장을 맡았다. 대표 직함까지 맡았으며 LS이브이코리아의 초반 성장과 기반을 단단히 잡았다.

반면 최 신임 대표는 미국공인회계사 이력을 가진 재무통으로 다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이외에도 포스코 국제금융팀, 에어리퀴드그룹 북미지역본부 전략기획실장 등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까지 겸비했다.

이런 신구 대표의 차이는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LS이브이코리아의 단계적 성장을 보여준다. LS이브이코리아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지속적인 투자와 본격적인 수익성 개편에 나서야하는 시기를 맞았다. 중장기적인 성장 재원 마련에 필요한 상장 시도를 위해서라도 재무 관리에 해박한 인물이 필요했다.


특히 LS이브이코리아가 주 고객 군으로 삼는 완성차는 해외 시장과의 스킨십이 잦다. 최 신임 대표는 2014~2020년까지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바 있다. 재무적 접근과 국제 업무 경험, 완성차 업계 경력 삼 박자를 갖춘 최 신임 대표는 LS이브이코리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던 셈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 신임 대표는 르노삼성에서 그동안 외국인 파견 임원이 담당했던 CFO 업무를 도맡을 정도로 해외 경험과 재무적 역량을 검증받았던 인물"이라며 "꼼꼼한 재무 관리 외에도 르노삼성 내부에서 다양한 경영관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신임 대표가 근무한 기간 르노삼성자동차는 꾸준히 재무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퇴임 사업년도인 2020년을 제외한 2014~2019년 동안 르노삼성의 부채비율은 112.7%에서 56.1%까지 낮아졌다. 유동부채비율 역시 160%에서 202%로 안정적인 수준까지 개선됐다.

◇홍영호 대표 이사회 진입, LS머트리얼즈·알스코·EVC 연결 한번에

LS이브이코리아는 LS그룹 내 다른 전기차 관련 계열사와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전기차의 각 주요 부품을 맡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한편, 그룹 전기차 청사진을 위한 목표와 마일스톤을 공유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기존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던 이상호 LS전선아시아 신임대표 대신, 홍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했다.

홍 대표는 LS머트리얼즈 외 LS알스코, LS이브이씨(EVC)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며 전기차에 투입되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한다. LS알스코 구리선 등을 대체하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가지고 있으며, LS이브이씨는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와이어이자 핵심부품인 세각선을 만든다.


이사회 내에 홍 대표가 자리한 만큼, LS이브이코리아와 LS머트리얼즈 등 4개사 간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 목표를 위한 의사결정은 한 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각 계열사 및 임직원에게 전기차 분야 소재와 부품, 솔루션 등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 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속한 감사위원에서도 변화가 있다. KDB캐피탈 출신으로 지난 1월 퇴임했던 백은석 전 위원 대신 LS이브이코리아 강영성 경영지원부문장이 투입됐다. 강 부문장은 LS전선 구매물류부문장 출신으로 지난 2019년 LS이브이코리아 이사회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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