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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지각변동]'후발주자' 메가커피, '공격 출점' 이디야 뒤쫓는다면적당 평균 매출 경쟁사 대비 많아, 광고비 논란 등 잡음 해결 과제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4-19 08:08:24

[편집자주]

국내 커피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격변기를 보내고 있다. 부동의 1위 스타벅스가 사은품 논란으로 위기를 마주한 가운데 저가 커피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중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변화의 파고에 놓인 커피전문점들은 특색 있는 점포를 개발하거나 해외 진출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사업 현황과 엔데믹 이후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커피가 국내 커피전문점 '1위' 타이틀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점포 규모가 작아도 가맹사업을 전개할 수 있고 가성비 메뉴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박리다매를 통해 면적당 평균 매출액이 높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메가커피(법인명 앤하우스)는 2022년 매출액 1748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9% 늘었고 영업이익은 판관비 상승 등으로 26.7% 감소했다. 2019년 매출액이 350억원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3년만에 5배가량 고공 성장한 것이다.

◇후발주자 리스크 불구 출점 고속 행진, 김대영 대표 지배력 '공고'

2015년 서울 홍대에 1호점으로 시작한 메가커피는 커피업계에서 다소 후발주자였지만 빠르게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매장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801개에서 2021년 1603개로 늘었다. 국내 커피전문점 사업자별 매장 수를 살펴보면 이디야가 3800점으로 1위다. 이어 메가커피가 약 2300여개를 전개하며 이디야를 추격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내년까지 40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뒀다. 테이크아웃이 주를 이루는 만큼 타 커피전문점 대비 소규모로도 운영이 가능하고 박리다매 형태로 음료를 많이 팔 수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정보공개서 기준 메가커피의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2000만원가량으로 커피사업자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이는 라이벌인 컴포즈커피(1788만원)보다 높다.

메가커피(법인명 앤하우스) 최대주주는 우윤파트너스(58.6%)다. 프리미어파트너스(FI)도 41.4%를 보유한다. 지난 2021년 식자재유통업을 전개하는 코스닥 상장사 보라티알이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특수목적회사(SPC)인 엠지씨홀딩스를 통해 약 1400억원에 메가커피를 인수했다. 그러다 지난해 메가커피가 엠지씨홀딩스를 역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가 정리됐다. 수장인 김대영 대표는 우윤파트너스를 통해 메가커피를 지배한다. 우윤파트너스는 김 대표와 그의 배우자 나현진 씨가 지분 99% 갖는 비상장법인이다.


◇가성비 신메뉴 개발 SNS 입소문, '손흥민' 기용 인지도 제고

메가커피는 음료에 형형색색 휘핑크림과 죠리퐁 등을 올린 메뉴를 개발해 젊은 층을 공략했다. 160여 가지의 신메뉴를 선보이며 히트상품을 연달아 만들어냈다. 화려한 비주얼에도 가격은 3~4000원대를 유지하며 가성비를 챙겨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 메가커피는 그간 광고마케팅 대신 입소문이 강했다. 판관비 내역을 살펴보면 메가커피의 광고선전비 지출액은 2020년 4억원, 2021년 1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축구스타 손흥민을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여름부터 손흥민을 고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광고선전비로 전년대비 166% 증가한 37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다 올해 초 메가커피가 광고비 60억원 중 절반인 30억원을 점주와 분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가맹점과 본사 간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가맹거래법에 따르면 전체 점주들 중 50%이상 동의를 받으면 점주들과 광고비를 분담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광고비 분담 속에서 대주주에게 흘러가는 ‘배당금’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1년 메가커피가 이익잉여금 중 배당금으로 처분한 금액은 188억원, 지난해에는 40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1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순이익의 90% 이상이 배당으로 측정된 것이다. 광고비 전가 논란과 배당금 등이 맞물리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메가커피는 올해 점주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가맹점 안정화에 중점을 두며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올해 무리한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점주들의 안정적인 매장 운영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더욱 친근감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며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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