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동남아 성장엔진' 베트남에 44억 실탄 지원 채무보증 등 유동성 공급 뒷받침, '프리미엄 베이커리' 경쟁력 강화 흑자 기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3-04-18 08:35:1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해외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성장엔진인 베트남법인에 44억원의 실탄을 지원했다. 현지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자리 잡은 뚜레쥬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온오프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CJ푸드빌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 계열사 'CJ Bakery Vietnam'의 자금 지원을 위해 약 593억동(한화 약 44억원)의 채무보증을 서기로 했다. 자기자본 대비 5.97% 규모다.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4월까지 1년이다.
이번 채무보증은 베트남 법인 운영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채무 만기도래에 따른 조치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채무보증한도가 늘었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앞세워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양산빵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함’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포지셔닝했다. 현재 현지 운영 매장수는 38개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1.23% 증가한 250억원이다. 영업익도 크게 늘어나 적자 폭은 1년 전 28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다.

업계는 베트남 뚜레쥬르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최초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데 이어 현지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이용 고객을 위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 도입 등으로 고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젊은 층이 두터운 인구 특성을 고려해 제품 비주얼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를 확대하는 등 흑자 전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뚜레쥬르는 베트남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미국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각각 50%, 750% 증가한 684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해외사업 성과에 힘입어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액 7599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CJ푸드빌은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 중인 베트남법인에 대해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빠른 흑자 전환을 돕고 있다. 그동안 직접 지원 방식이 아닌 채무보증을 통해 우회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왔는데 올해 지급보증한도를 확대했다. 2021년 말 기준 지급보증한도는 128억원이었지만 올 4월엔 139억원으로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트남 뚜레쥬르는 현지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차입금 만기 도래 및 상환에 따른 채무보증 등 지원을 통해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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