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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메자닌 명가 에이원운용, 꾸준한 성과 공유 지속자본금 100% 배당 유지…주요 임직원 포상 차원

황원지 기자공개 2023-04-20 08:19:4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6:0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원자산운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수준의 배당 기조를 이어갔다. 증시 침체에 하방 안정성이 강한 메자닌 펀드 중심 운영으로 순이익 규모를 유지한 덕분이다. 4년 연속 배당으로 선형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은 2022년도 배당금으로 10억9200만원을 결정했다. 2021년도 중간배당인 10억9200만원의 동일한 규모를 유지했다.

에이원자산운용은 2021년부터 배당정책을 상향했다. 이전까지 자본금의 50% 규모였으나 100%로 대폭 늘렸다. 에이원자산운용은 2019년 첫 배당을 시작해 2020년까지는 자본금의 절반인 5억46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2021년 시장 호황에 역대급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기조를 바꿨다. 작년 주총 전까지 50% 수준 배당이 예상됐으나, 호실적에 100%인 10억9200만원의 배당금을 결정했고 올해도 기조를 이어갔다.


운용업계가 순이익 감소에 배당을 줄이는 가운데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스피가 25% 하락할 정도로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운용사들이 순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입었다. 순이익에 연동되는 배당도 대부분 감소했다. 업계 맏형격인 DS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도 배당금을 전년의 10% 이하로 줄였다.

메자닌 펀드 중심 운용전략 덕분이다. 메자닌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처인 전환사채(CB)는 발행시 채권이면서 추후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전환을 결정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와 같이 증시 침체기에 수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채권 성격을 띄고 있어 발행사가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은 드물다.

또한 메자닌 전문 운용사로 레코드를 쌓아온 점도 한몫했다. 작년부터 CB 상향리픽싱 규제 등으로 메자닌 발행시장이 위축되면서 신규 설정되는 메자닌펀드들이 씨가 마른 상황이다. 하지만 메자닌 전문으로 쌓아온 레코드로 꾸준히 설정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원자산운용은 올 초에만 '에이원메자닌플러스2호', '메자닌밸런스업2호', '에이원밸류업2호' 등 총 5개의 신규 펀드를 론칭했다.

덕분에 지난해 영업수익 자체는 성장했다. 지난해 에이원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94억원으로 2021년(91억원) 대비 소폭 커졌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6억원과 37억원으로 각각 13%, 11% 감소했지만, 적자전환하는 운용사가 줄을 잇는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높은 배당수준에도 향후 배당여력을 결정하는 이익잉여금에는 영향이 없었다. 작년 말 이익잉여금은 120억원 규모로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에이원자산운용의 이익잉여금은 2018년 22억원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9년 32억원, 2020년 58억원, 2021년 94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배당으로 임직원에 대한 포상도 챙겼다는 평가다. 에이원자산운용은 ‘국내 1호’ 메자닌펀드 매니저로 여겨지는 선형렬 대표가 설립한 하우스다. 선 대표는 15년간 KTB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고 창업을 선택했다. KTB에서 함께 일했던 매니저들이 회사의 핵심 운용역으로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선형렬 대표가 49.5%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 한수균 컴플라이언스 전무가 1만주로 4.6%의 지분을, 운용1팀장인 최호진 이사가 2600주로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수 마케팅이사도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에이원운용을 떠난 창립멤버인 김국 이사도 지난해 말 기준 4.6%의 지분을 보유해 약 4000~5000만원의 배당금을 수취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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