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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모집액 3배 초과 수요…증액발행 유력 금리 메리트 전략 통해…NH투자증권 파트너십 한층 공고해진다

강철 기자공개 2023-04-19 07:53:0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49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3년물은 개별 민평의 +9bp라는 양호한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등 프라이싱 결과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2016년부터 조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NH투자증권과의 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시장 친화적인 전략과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오버부킹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18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14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500억원을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매수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의 '-40~+40bp'를 제시했다.

이번 3·5년물은 한온시스템이 작년 10월 이후 약 6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반년만에 다시 나온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출 규모,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한 글로벌 판매처, 공고한 시장 지위, 거래처 안정성 등을 감안해 지난해 10월과 동일한 AA- 등급을 매겼다.

시장은 AA- 등급 대비 두드러지는 개별 민평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며 한온시스템이 어렵지 않게 모집액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매력적인 가산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만큼 증액 한도로 설정한 3000억원을 초과하는 수요를 모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49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3년물에 3900억원, 5년물에 10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트랜치별로 수십곳의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입찰 참여자는 대부분 한온시스템의 개별 민평금리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 이에 3·5년물 모두 밴드 하단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3년물은 +9bp에서, 5년물은 +20bp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3·5년물의 증액 한도를 최대 3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완성차 열관리 부품 개발·양산에 필요한 장비 구입에 3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이 개별 민평의 '-40~+40bp'라는 호의적인 가산금리를 앞세워 메리트를 제공한 것이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졌다"며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선별적인 회사채 옥석 고르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한온시스템과 같은 우량채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온시스템이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친환경 차량 공조·열관리와 관련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전방 완성차 산업의 생산 회복과 원재료·운송비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가 이 부분에 주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사채 흥행은 한온시스템과 NH투자증권의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이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맞은 2016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매년 빠짐없이 조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사의 돈독한 파트너십은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트랙 레코드가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시장 친화적인 전략 수립과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매번 오버부킹을 달성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를 통해 단독 주관으로도 충분히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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