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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2차 정시출자]세컨더리, '중소형' 8곳 경쟁…'대형' 신한벤처 유일흥행 분야별 '희비', 펀드별 최대 출자비율 20~30%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21 08:22:5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여년 만에 부활한 일반 세컨더리 대형과 중소형 분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3개 조합을 선정하는 중소형 분야에는 2배수 넘는 벤처캐피탈(VC)들이 몰린 반면, 2개 조합을 뽑는 대형 분야는 1곳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일반 세컨더리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구주 등을 인수하는데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한다. 구주 인수와 동시에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하는 것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다만 선정된 운용사의 고유계정 또는 운용 중인 펀드에서 보유한 지분 인수는 제외한다.

◇세컨더리 경험 갖춘 중소형 VC 대거 출사표, 경쟁률 2.66대 1

20일 한국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중기부 소관) 접수 현황에 따르면 중진계정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분야에 VC들이 대거 몰렸다. 서류를 제출한 후보자는 △대성창업투자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엔에이치투자증권 △쿼드벤처스·프롤로그벤처스 등 총 8곳이다.

중소형 분야에서 선정하는 조합수는 총 3곳이다. 이를 감안하면 경쟁률은 약 2.66대 1이다. 모태펀드는 선정된 자펀드에 각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 1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펀드별 최대 출자비율은 30%다.


대성창업투자는 1987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VC다. 대성그룹 계열사로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상장사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13개 조합을 통해 운용자산 3556억원을 굴린다. 세컨더리 전략의 펀드로 2014년 10월 결성한 대성세컨더리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결성총액은 250억원으로 오는 6월말 만기가 도래한다. 해당펀드 역시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등록한 VC다. 총 17개 조합으로 운용하는 자산은 1549억원이다. 세컨더리 투자목적으로 여러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라구나Pre-IPO투자조합(결성액 31억원), 라구나Pre-IPO퓨처투자조합제4호(33억원), 라구나 Pre-IPO큐라티스투자조합제7호(40억원), 라구나 Pre-IPO메타버스투자조합제8호(21억원), 라구나Pre-IPO유니콘투자조합제3호(35억원) 등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10월 설립됐다. 총 12개 조합을 통해 운용하는 자산은 2317억원 규모다. 세컨더리 투자목적의 펀드로 SGI세컨더리투자조합제2호를 운용 중이다. 결성액은 300억원이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설립된 신기사다. 운용 중인 펀드는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운용하는 노블케이바이오투자조합이 있다. 결성총액은 21억원이다.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는 펀드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설립된 창투사다. 총 21개 조합을 통한 운용자산은 5139억원이다. 운용 중이 조합 중에서 세컨더리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전선을 꾸려 출사표를 던진 곳들도 있다. 아이비케이캐피탈과 손을 잡고 출사표를 던진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5월 등록한 VC다. 총 9개 조합을 운용한다. 운용규모는 1953억원이다. 부산에 소재한 VC로 윤경순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8년 결성한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를 운용 중이다. 만기일은 내년 1월에 도래한다. 결성총액은 250억원으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지는 않았다.

엔에이치투자증권과 연합한 지앤텍벤처투자는 2000년 4월 창투사로 등록했다. 5개 조합을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은 2522억원이다.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내년 2월 만기일이 도래한다. 결성총액은 530억원이다.

쿼드벤처스와 프롤로그벤처스는 창투사와 신기사 조합이다. 쿼드벤처스는 2019년 설립됐고 현재 3개 조합으로 운용 중인 자산은 470억원이다. 쿼드2호벤처투자조합이 세컨더리 전략으로 운용된다. 2019년 결성한 펀드로 결성총액은 약 50억원이다. 프롤로그벤처스도 2021년 12월 설립됐고 지난해 7월 신기사로 등록한 루키 VC다. 작년 7월 프롤로그벤처스신기술투자조합제1호를 결성했다.


◇세컨더리 노하우 쌓은 신한벤처투자, 연내 신규펀드 결성 목표

일반세컨더리 대형분야에 신한벤처투자가 단독으로 출사표를 냈다. 모태펀드는 당초 2개 자조합을 선정해 각 조합별로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결성되는 조합은 2000억원 규모다. 각 펀드별 출자비율은 20% 수준인 셈이다. 창업초기 계정의 최대출자비율이 60%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그만큰 자금모집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신한벤처투자의 VC 운용자산은 9653억원이다. 업계에서 1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한금융그룹 계열 VC로 계열사를 LP로 하는 펀드 결성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네오플럭스 시절부터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해왔다. 2002년 당시 VC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컨더리펀드인 프리코스닥유동화펀드를 운용했다. PEF가 보유한 벤처 혹은 스타트업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결성액 500억원 규모였는데 3년간 70%를 구주로 채우고 펀드를 운용하면서 순내부수익률(Net IRR) 19%로 청산했다.

이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올해 세컨더리 전략의 신규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세컨더리 투자목적으로 네오플러스 마켓프론티어세컨더리펀드, 신한벤처투모로우투자조합2호를 운용 중이다. 각 펀드의 결성총액은 304억원, 760억원 등 총 106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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