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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2023 정기 출자]'작년 고배' CJ인베, 올해 '농식품벤처 GP' 자리 꿰찼다경쟁률 2:1 뚫고 125억 조합 결성 채비…대표 펀드매니저, CIO 김준식 상무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21 08:20:2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인베스트먼트가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시절에도 농식품벤처펀드 GP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펀드 결성에는 김준식 최고투자책임자(CIO,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직접 나선다.

20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2023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농식품투자계정) GP에 CJ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동훈인베스트먼트와 경쟁해 GP자리를 거머쥐었다. 경쟁률은 2대 1이다. 지난해도 해당 분야 GP 경쟁에 뛰어들어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모태펀드로부터 출자금 100억원을 받고, 민간출자금으로 25억원을 유치해 최소 125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선정 이후 3개월 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농식품벤처펀드는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으로 R&D기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활용해 농업분야 가치창조를 모색하는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한다. 모태펀드가 제시하는 총 5가지 세부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는 경영체가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CJ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펀드에 CIO인 김준식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린다. 그는 1975년생으로 중앙대 약학대학을 거쳐 일본 큐슈대에서 약용자원제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미약품,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CJ헬스케어에 몸담으면서 라이센싱 업무를 수행하고 사업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2018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당시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에 집중해온 투자 영역을 ICT,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등으로 확장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2022년 1월 1일자로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 상무는 앞서 글로벌푸드테크펀드를 운용했다. 해당 펀드는 프로젝트펀드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인 휴레이포지티브에 투자했다. 지난해 청산해 CJ인베스트먼트는 10억원 규모의 성과보수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바이오 포트폴리오로 고바이오랩에 투자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향후 결성될 농식품벤처펀드 대표 펀드매니저로 김 상무를 선임한 건 확실하게 트랙레코드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타임와이즈농식품벤처펀드(125억원)'를 결성했다. 같은해 4월 농식품모태펀드 농식품벤처 분야 GP로 선정되면서 3개월 여 만에 결성한 펀드다.

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015년 'TWI 농식품 상생 투자조합(200억원)'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펀드 만기는 연내 도래한다. 이를 포함해 기존에 결성한 타임와이즈농식품벤처펀드 역시 투자금 소진을 완료한 상태다.

CJ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농식품벤처분야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었다"며 "다만 농식품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푸드테크펀드를 지난해 양호한 성과로 청산하면서 트랙레코드가 쌓인 점이 이번 출자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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