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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마녀공장 IR 시작…차별화된 K뷰티 '성장스토리’ 제시20일 홍콩서 시작, 다음주 국내 기관 미팅 줄이어… 글로벌 확장 전략 관심모여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25 07:14:5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시작한다. 중국이 아닌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는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모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20일 홍콩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IR을 시작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이사 등이 홍콩으로 향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기업 비전을 알렸다.

통상 해외 IR은 공모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업들이 진행한다. 마녀공장은 이번 IPO에서 모집하려는 금액이 240억~28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외 IR을 진행해 이목을 모은다. 당장 공모 수요는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충분히 채울 수 있을 전망이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만큼 해외 우량투자자들을 미리 만나는 차원에서 홍콩에서 IR을 진행했다.

K뷰티가 글로벌시장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오랜만의 국내 화장품 기업의 상장인 만큼 준비한 슬롯이 모두 차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녀공장은 기존의 한국 화장품 회사들과 달리 일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수년 전 케이뷰티가 주목받았을 당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부각됐던 적이 있는데,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부메랑이 돼 실적이 부진해졌다. 이 때부터 투자업계에선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고질병으로 여겨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마녀공장의 해외 매출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집중한다. 마녀공장의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의 55.27%인 563억원 가량이 수출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된다. 이 중 75.77%에 달하는 약 426억원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마녀공장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시장 등 현재 65개국 이상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리브랜딩 작업을 단행한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초작업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중국 시장을 도외시 하는 건 아니다. 화장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근직 대표는 그간 중국 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 왔는데, 중국 시장의 리스크가 줄었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요 무대였던 중국시장 매출이 아직 더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의 포텐셜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음주 시작되는 국내 IR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어그룹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유근직 대표가 글로벌 확장을 위해 어떤 비전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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