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유니콘' 리브스메드, 400억 프리IPO 추진 세계최초 다관절 수술기구 생산 기술력 입증, 밸류 '7000억+α '관측
김예린 기자공개 2023-04-24 08:16: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강경 수술기구 제조사 리브스메드가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나선다.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 다관절 수술기구 생산에 성공한 업체로, 국내외 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힌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최근 300억~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 기업가치 7000억원에 200억원 투자받은 데 이은 후속 라운드로, 기존 주주들은 물론 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등 복수 투자자가 참여를 검토 중이다. 리브스메드 주주명단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원익투자파트너스 PE본부,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복수 하우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조만간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연내 코스닥 증시 입성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침습 수술 기구 개발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란 점에서 연구개발(R&D)과 인건비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펀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6월 설립된 리브스메드는 복강경을 비롯한 최소 침습 수술 기구를 개발·판매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는 이정주 대표로, 서울대 의공학 석·박사를 거쳐 고려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15년간 인공심장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경험을 쌓아왔다.
투자자들은 리브스메드의 탄탄한 기술력에 주목한다. 최소 침습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안으로 카메라와 기구들을 넣어 수술하는 것으로, 개복 수술보다 회복기간이 빠르고 상처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존 최소 침습 수술에 쓰였던 일자형 복강경 수술기구는 인체 내부로 들어가는 집게 부분이 일자 형태여서 동작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리브스메드는 기구 집게 부분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세계 최초로 개발·생산해냈다. 고비용 수술 로봇들만이 갖춘 상하좌우 동작 가능한 관절 성능을 저비용 수술 기구로 구현함으로써 기존 기구의 한계를 깼다는 평가다. 수술로봇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수술로봇이 비급여인 반면 아티센셜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환자 입장에서도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부담이 덜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점도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리브스메드는 이미 2019년 일찍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아티센셜 인허가를 획득하며 판매를 개시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우선 공략한 뒤 중동과 아시아, 남미 등 진출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보다 고차원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공적 증시 입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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