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금리상승 베팅 끝났나…KODEX국채선물인버스 '외면'금리하락기 손해보는 구조, 평균 거래 ‘4만원’ 불과
황원지 기자공개 2023-04-24 11:02:5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국채선물지수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의 일주일 평균 거래대금이 4만원을 밑돌았다. 이 상품은 국고채 선물지수에 역으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금리인상에 베팅한다. 잇따른 ‘빅스텝’에 작년까지만 해도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올해 들어 인상 중단이 현실화되자 빠르게 인기를 잃은 모습이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 17일~21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채선물 3년 인버스’의 평균 거래대금은 4만2059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 평균 400만원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20일 단 하루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대금도 4좌로 규모는 총 21만295원에 불과했다.
같은 유형 ETF인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와 비교하면 거래 규모가 차이가 두드러진다.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는 지난주 평균 거래대금 59억 9534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거래량도 5만 7005주 규모였다.

국내 상장된 3년물 국채선물지수 인버스 ETF는 총 3개다.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평균 순자산총액 423억원)’가 2017년 11월 동종 ETF로는 처음 출시됐다. 이듬해 4월 ‘KODEX 국채선물 3년 인버스(62억원)’가, 6월 ‘ACE 국채선물3년인버스(52억원)’가 상장됐다.
이들 상품은 주로 작년 급리 급등기에 인기를 끌었다. 선두주자인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순자산총액은 1753억원으로 지난주의 4배 수준이었다. 평균 거래대금도 56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매수세가 강했다. ‘KODEX 국채선물 3년 인버스’도 평균 거래대금 402만원을 유지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작년 말 수익률도 4~5%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중단 기조에 무게가 실리면서 해당 ETF 상품 전체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등으로 작년 내내 이어진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연준(Fed)은 올 초까지만 해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나 SVB,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곳곳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을 버티지 못해 문제가 터지는 금융기관이 생겨나면서 금리 동결 혹은 인하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국채선물 인버스 ETF는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3년물 국채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에 역으로 1배 움직이는 구조다. 즉 기초지수인 국채선물지수가 1% 오르면 ‘KODEX 국채선물 3년 인버스’는 1% 하락한다.
채권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만큼 채권이자를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 채권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을 얻을 수 있어 금리 인상시 이득을 본다. 주로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따른 자본손실을 헷지하기 위해 위험 분산 용도로 활용한다. 다만 금리 인하시 손실을 보는 구조라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해석이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 가격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고채3년’, ‘KODEX 국채선물3년’은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KODEX 국고채3년’의 금융투자업계 순매수 거래대금은 299억원으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강했다. KBSTAR, KOSEF, SOL 등 국고채 3년 ETF의 지난주 평균 순자산총액 합계는 3140억으로 작년 하반기(2291억원)과 대비 약 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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