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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지각변동]'IPO 시동' 할리스, 커피 프랜차이즈 1호 상장사 정조준오너일가 이사회 경영참여, '운전자본 부담 증가' 건전성 제고 특명

변세영 기자공개 2023-04-27 08:11:23

[편집자주]

국내 커피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격변기를 보내고 있다. 부동의 1위 스타벅스가 사은품 논란으로 위기를 마주한 가운데 저가 커피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중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변화의 파고에 놓인 커피전문점들은 특색 있는 점포를 개발하거나 해외 진출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사업 현황과 엔데믹 이후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할리스(법인명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가 커피전문점 '1호' 상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둔 할리스는 기획통 이종현 대표를 필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강화에 힘쓰며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KG그룹 곽재선 회장 이사회 멤버로 경영참여, CFO도 합류

할리스는 1998년 1호점을 오픈해 25년 전통을 가진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다. 과거 프리머스시네마와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거쳤다. 현재는 KG이니시스의 종속회사이자 특수목적회사인 ㈜크라운에프앤비가 최대주주(74.29%)다.

KG그룹은 전자결제에서부터 비료, 제철 등 다방면에 가지를 뻗어 있다. 상장사로는 KG케미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부터 KG모빌리티(쌍용차) 등이 있다. 이외에도 언론사 이데일리, 식음료 할리스 등 비상장사를 거느린다.


할리스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KG그룹 기획통 이종현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밖에도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사내이사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곽 회장의 장녀인 곽혜은 이데일리 전무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곽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부사장은 2010년대 초반부터 일찌감치 KG이니시스 등 경영에 등판했지만 곽 전무는 최근에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업계는 곽 부사장이 KG스틸, KG케미칼 등 그룹의 굵직한 상장사를 이끌고 곽 전무는 언론과 외식 등 B2C 사업을 맡는 구조로 2세경영이 분리됐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동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사회 멤버로 등재돼 있다. 특히 이동진 CFO는 2023 KG그룹 정기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하면서 책임감도 한층 커졌다. 이동진 CFO는 향후 이 대표와 함께 할리스 기업공개(IPO)를 이끄는 '키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IPO 목표, 재무건정성 제고 과제

이 대표 체제에서 할리스는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M&A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2379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개별기준 매출액 1359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나타내며 3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대비 17.2%, 203.5%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덩치를 키우면서 재무건전성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개별기준 할리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19년 191억원에 달했지만 2021년 146억원, 지난해 11억원으로 감소했다. 육류·HMR 등 가공처리 기업인 케이지프레시(구 HJF)를 인수하면서 큰 폭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할리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06억원으로 전년(-77억원)보다 순유출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와 맞물려 운전자본 부담도 늘었다.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규모는 2020년 78억원, 2021년 82억원, 2022년 9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금흐름을 둔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할리스는 2024년 IPO를 목표로 뒀다. 할리스가 IPO에 성공하면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1호 상장사가 된다. 이를 위해 KG는 그룹차원에서 IPO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 정기인사에서 이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힘이 실린 것도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올 한해 기업공개 특명을 수행할 이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할리스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동시에 내실화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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