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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의 이커머스 전략]'티·메·파크' 연합 시너지, 이커머스 새판 짠다②3사 고유 플랫폼 장점 극대화 순기능, 국내외 쌍방향 채널제공 차별화

이윤정 기자공개 2023-04-27 08:11:40

[편집자주]

지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큐텐을 앞세워 한국 진출에 나서면서 이커머스시장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품으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큐텐은 해외직구·물류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큐텐의 사업구조와 인수합병(M&A) 전략을 분석하고 국내 이커머스시장에 미칠 파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마켓으로 국내 유통시장에 족적을 남겼던 구영배 큐텐 대표가 거대 유통 그룹을 거느리고 복귀했다. 티몬을 시작으로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인수해 '티·메·파크' 연합을 구축한 가운데 향후 어떤 카드를 꺼낼지 이커머스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티몬의 충성 고객과 인터파크커머스의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 위메프의 다양한 커머스 사업 기획 능력에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을 더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티·메·파크' 고유 색깔 차별화, 경쟁력 제고

구 대표가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인수한 데는 앞서 인수한 티몬을 통해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큐텐이 판단한 티몬의 강점은 충성 고객이다. 큐텐을 통해 실현한 단기간 한정 특가상품이 충성 고객을 끌어 모았다. 큐텐 인수 후 티몬은 안정된 경영 구조를 바탕으로 플랫폼 강점을 최대로 활용한 원데이 마케팅 '올인데이'를 추진했다. 티몬 관계자는 "올인데이를 통해 회당 평균 1만명 이상이 구매를 했고 고객 절반이 1회 이상 반복으로 제품을 사들이는 등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역시 큐텐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으면 고유의 플랫폼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 대표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국내 최장기간 오픈마켓을 운영한 대체 불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AI기술 적용해 24시간 실시간 고객상담 챗봇 서비스인 ‘톡집사’에 이어 2022년 판매자와 셀러가 1대1 상시 소통 가능한 서비스인 ‘판매자톡’을 도입했다.

위메프는 다채로운 커머스사업에 대한 시도로 기획 및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가격 및 취향 큐레이션 서비스 '메타쇼핑', 배달과 카테고리 버티컬 앱 등을 운영해 온 노하우가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큐텐은 이들 이커머스의 노하우를 다른 계열사와 공유하고 이식할 방침이다. 특히 위메프의 직매입 기반 사업인 원더배송은 큐텐과 큐익스프레스에 시너지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큐텐 '글로벌커머스' DNA 이식

구 대표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가 티·메·파크 군단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시장은 D2C(소비자 직접 판매)비즈니스 기조로 브랜드의 직영몰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큐텐의 해외 유통망은 피인수 기업들의 추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큐텐과 국내 플랫폼의 결합은 셀러에게 글로벌 판로를 열고 고객에게 접근이 어려웠던 해외 판매 상품의 구매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티몬 관계자는 "셀러는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입점으로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고객은 해외 현지 상품을 직접 구매해 가격 부분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몬은 큐텐 인수 후 티몬 고객의 직구 상품 구매가 활발해졌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큐텐과 시너지가 본격화 되면서 티몬의 해외 직구 거래액이 6개월만에 59% 증가했다.

현재 티몬 셀러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큐텐의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와 해외 배송에 현지 물류창고 활용까지 가능한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Qx프라임’을 제공한다.

올해 큐텐이 직접 개발한 광고 솔루션 ‘스마트 클릭’을 도입해 솔루션 비용을 크게 줄이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큐텐은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에도 유사한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통합 운영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

큐텐 관계자는 "시스템 연계로 큐텐의 국내외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는 복수의 채널 확보가 가능해 상품 판매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큐텐과 ‘티메파크’로 차별화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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