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300억 유증 LS EVC, 전기차 부품 경쟁력 강화 가속 증권취득자금 목적지 말레이 신설법인 유력, 주력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
이민우 기자공개 2023-05-04 13:10:5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6: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전기차 핵심 부품인 세각선을 생산하는 자회사 LS EVC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제 3자배정 형태를 통해 3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LS EVC는 조달한 지원금 중 250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나머지 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LS EVC는 지난해 LS전선에서 물적분할돼 독립법인으로 발돋움했다.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활용되는 250억원 규모 자금의 유력한 목적지는 지난해 LS EVC에서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한 말레이시아 신설법인이다. LS전선은 지난해를 포함해 꾸준히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사업 확대와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LS EVC를 거쳐 지분을 취득하는 말레이시아 신설법인 역시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증권취득·운영자금 지원
LS전선은 최근 자회사 LS EVC에서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금액은 300억원 규모로 주당 3888원으로 매겨진 LS EVC 전환종류주식 771만6049주를 획득하는 조건이다. 납입예정일은 이번 달 30일로 전환종류주식인만큼, 기존 LS전선의 지분율인 55.91%는 당분간 변동되지 않는다.
LS EVC는 LS전선이 기존에 영위하던 세각선 사업을 지난해 별도로 분리해 신설한 기업이다. 올해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6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2대주주로 있으며, LS전선 측이 최대주주로써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어의 일종인 세각선은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구동을 담당하는 전기모터 제조에 사용된다.
조달되는 300억원 규모자금 중 250억원은 LS EVC의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LS전선은 LS그룹의 전기차 부품 경쟁력 강화에 따라 다수 전기차 관련 사업을 분할하는 한편 투자도 아끼지 않는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도 이의 일환이다. LS전선은 LS EVC의 최대주주인 만큼 추후 LS EVC가 지분을 취득할 예정인 기업에 대해서도 유의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250억원 규모의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은 지난해 LS EVC에서 발표한 말레이시아 신설법인 투자에 사용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LS EVC는 올해 3월 중 신설을 예정한 법인에 2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50.01% 지분 규모인 83만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 EVC 투자 말레이 법인, 배터리 소재 주력…그룹 EV 경쟁력 강화
LS EVC가 투자한 말레이시아 신설 법인은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세각선이 주요 사업인 LS EVC와는 제법 차이가 있기에, 말레이시아 신설 법인을 통해 LS EVC의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이 다양화 및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신설 법인은 LS EVC 외 타 법인의 자금도 함께 투입되는 합작법인(JV) 형태로 유추되는 만큼, 사업 본격화 이후 중장기적인 수주력도 준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LS전선은 올해 오스트리아 알루미늄 전문기업인 하이(HAI, Hammerer Aluminium Industries)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JV를 통해 2025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LS전선은 HAI와의 JV설립 외에도 LS머트리얼즈 기업공개(IPO) 추진 등 공격적인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LS전선은 지난해부터 투자자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공격적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을 강화했는데, 이번 투자도 비슷한 행보로 여겨진다"며 "말레이시아는 최근 국가 주도의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투자 유치로 글로벌 기업의 진출 시도가 활발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올해 자프룰 아지즈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방한해 공급망 관련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접촉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삼성SDI, SKC 등을 필두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중이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에 배터리 2공장을 착공했으며, SKC는 올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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