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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당뇨 신약 '엔블로' 출시…적응증 확장으로 차별화 SGLT-2 억제 기전으로 국내 첫 신약…포시가 제네릭 약물과도 경쟁 앞둬

홍숙 기자공개 2023-05-03 11:40:2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SGTL-2 억제 기전을 가진 당뇨 신약 '엔블로'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SGLT-2 억제 시장을 주도해 온 포시가와 자디앙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국내 제약회사들은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이 신약 '엔블로'를 통해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당뇨 약제로 각광받고 있다. 포시가와 자디앙은 신장과 심장 질환에서도 효능을 입증해 당뇨뿐만 아니라 대사질환, 심부전, 신부전 질환에도 처방되는 약제다.

◇포시가 코마케팅 경험으로 국내 영업력 입증...남미 시장 글로벌 진출 토대 마련

대웅제약은 이미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제 관련 국내 영업과 마케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외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SGLT-2 억제제 '포시가'를 2018년부터 코프로모션(공동판매 및 마케팅)하며 관련 치료제 영업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업해 포시가의 국내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시가는 SGLT-2 경쟁 약물인 자디앙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같은 계열 내 시장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작년 포시가의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485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약물 자디앙 452억원 대비 높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포시가 특허 만료로 국내 제약사들이 SGLT-2 억제 기전 제네릭(복제의약품)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인 포시가를 코프로모션하며 국내 주요 의료진과 소통한 경험을 기반으로 엔블로의 영업과 마케팅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두 달간 매 주 진행되는 릴레이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주요 내분비내과의 국제학술대회, 학회 행사 참석 등에서 엔블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브라질과 멕시코 등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 M8(Moksh8)와 1082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내년 하반기 현지 시장 진출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밖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진출을 포함해 2025년까지 15개국 글로벌 진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장·심장 뿐만 아니라 비만 등 적응증 확장으로 차별화 전략 세워

대웅제약은 향후 당뇨뿐만 아니라 추가 적응증 확보와 복합제 개발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추가 당뇨 적응증으로 인슐린 병용 3상시험이 다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뇨뿐만 아니라 심장, 신장, 비만 등의 추가 적응증 및 임상근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엔블로보다 앞서 출시된 포시가와 자디앙은 신장과 심장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여기에 SGLT-2 체중감소 효과에 주목해 비만약으로도 개발 중이다. 엔블로에 식욕억제제 성분을 더한 'DWP306001'을 비만치료제로 임상을 통해 앞서 출시된 의약품과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웅은 DWP306001의 임상 2상을 위해 올해 상반기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면 임상 3상은 2025년에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DWP306001의 경쟁약물로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GLP-1 유사체를 근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다. 현재 GLP-1 유사체인 위고비와 GLP-1·GIP 이중 작용제인 마운자로가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 모두 주사제형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경구 제형으로 복용이 가능한 SGLT-2 억제제가 GLP-1 유사체보다 치료 중단률이 낮다는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장과 심장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적응증 임상 확보를 위한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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