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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앤파, 블록체인 넘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선다 5년간 누적투자액 1444억, 클라썸·지놈인사이트 등 리드...임팩트 투자 지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12 10:13:2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의 투자전문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으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 바이오테크 등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는 단일기업에 100억원 넘는 출자하는 등 리드투자자로서의 행보도 보여줬다.

설립 당시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모회사의 사업영역에 맞춰 유망한 블록체인,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었다. 그러나 두나무가 운영 중인 업비트의 급격한 성장과 가상자산 프로젝트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문제 등으로 인해 투자영역을 다양한 신기술로 넓혀왔다. 향후 첨단기술 분야 및 임팩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투자금액 중 52% AI·데이터로 구성…첨단산업 주목

최근 두나무앤파트너스는 5년 동안 60개 스타트업에 1444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금액 중 52%는 AI와 데이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AI와 데이터, IT솔루션 등의 포트폴리오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블록체인 외 성장 시장의 유망 스타트업을 물색하면서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당초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설립 초기 모회사인 두나무와 함께 블록체인, 핀테크 산업 욱성을 위해 3년간 1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핀테크 기업에도 다수의 투자를 집행했다.


△소상공인 재무관리 솔루션 '캐시노트' 개발사인 한국신용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외환 B2C·B2B 지불결제 솔루션 트레블월렛 △P2P금융 어니스트펀드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성장세를 보인 캐시노트와 트래블월렛에는 후속투자도 집행했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기업에도 일부 투자했다. 메타보라(옛 웨이투빗), 마로(옛 TTC), 테라 등에 초기투자를 집행했다. 이 중 마로와 테라로부터는 투자대가로 이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취득했다. 그러나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이 업비트에 상장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관련분야 투자는 잠시 중단했다.

◇사회적 임팩트 고려…'장기적 성장 파트너'에 주안점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블록체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AI, 데이터, 임팩트 투자 등이다. 특히 AI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도입에 따른 산업적 변화와 신규시장 기회 창출에 베팅하겠다는 목표다. △AI 투자 솔루션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AI 반도체 설계 기업 리벨리온 등이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AI 분야 포트폴리오다.

지난해부터는 리드투자를 늘리면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리드를 선 대상은 지놈인사이트, 클라썸 등 주로 사회적 임팩트가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두 기업에 모두 100억원대 투자를 집행했다. 역대 두나무앤파트너스 투자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한 난치성 암 및 희귀질환 맞춤진단 기업이다. 클라썸은 교육기관 지식공유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에는 고객 대상을 일반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없이도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를 통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5억원이다. 투자자산을 처분해 105억원의 이익을을 냈고 평가이익을 통한 수익은 80억원이다.

그러나 가상자산이 포함돼 있는 무형자산의 평가가치가 급락하면서 912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5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루나(LUNA) 처분 대가로 받은 비트코인 2081개와 설립 초기 투자했던 마로(MARO) 30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제표상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취득금액은 1363억원으로 잡혀있지만 시세 하락으로 장부가액은 45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펀드 조성 없이 100%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한 현금은 360억원이고 그 해 말 자본총계는 203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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