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두나무 '재무 신뢰도 제고 작업' 시작…8630시간 투입 감사인으로 삼일PwC 선임…주요 거래소 중 유일하게 '빅4'로부터 적정의견

노윤주 기자공개 2023-04-21 10:46:3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3: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재무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회계 기준이 없어 재무상 변동성이 크고 신뢰가 낮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다.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는 원화 환산 3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두나무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중 빅4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은 첫 사례다. 감사 시간도 길어졌다. 동종업계 대비 8배 이상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

전년도 두나무 감사 시간과 비교했을 때도 8배 이상 증가했다. 두나무는 또 별도 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 가상자산 예치액 초과보유에 대한 외부 감사를 실시하며 시장의 두터운 신뢰를 쌓겠다는 목표다.

◇개인 키 보관·거래소 운영 통제까지 확인 받아…투입시간 동종업계 8배

두나무는 지난해 2월 2022년~2024년 회계연도 감사인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계 투명성 제고와 내부 통제시스템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2021년까지는 우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았다.

삼일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가상자산 기업 감사 툴을 활용해 두나무 재무제표를 검토했다. 해당 툴을 통해 △디지털 자산 지갑 및 개인 키 관리에 관한 통제 절차 △거래소 운영에 관한 회사의 통제 등 내용을 확인했다.


삼일은 2022년도 두나무 재무제표 감사를 위해 8630시간을 투입했다. 이는 동종업계 평균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연도 빗썸은 1594시간, 코인원은 738시간, 코빗은 1142시간, 고팍스(스트리미)는 568시간을 소요했다.

빅4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은 가상자산거래소는 두나무(업비트)가 유일하다. 2018년 고팍스가 감사인으로 삼일을 선임했지만 한정의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고팍스는 처음으로 외부감사를 시행했는데 가상자산 관리 내용에 일부 미흡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회계법인 마일스톤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재무 신뢰 높이겠다는 CFO…회계 관리 투자 지속

두나무는 재무제표 신뢰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지만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를 부인했다. 당시 이석우 대표는 "아직 구체적 상장 계획이 없다"며 "상장을 하고 싶어도 시기가 맞지 않고 여러 옵션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남승현 CFO는 상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상장에 앞서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 재무제표 신뢰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도 재무제표는 삼일PwC의 감사를 받았다"고 덧붙였었다.

유사한 매출규모의 타 비상장사와 비교해도 두나무에 유독 긴 감사시간이 소요됐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감사 투입 시간은 각 2765시간, 3932시간이다.


이는 가상자산 보유 비중이 큰 거래소의 특징 때문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296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취득원가는 7061억원이지만 지난해 거듭된 가상자산 시세 하락으로 4100억원 가량 장부가액이 감소했다.

대기업 규모로 사세가 커진 두나무는 회계관리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계 및 내부 통제 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연간 회계 감사와는 별개로 업비트에 예치된 고객의 가상자산 및 원화 예치금 초과보유에 대한 분기별 외부 실사도 진행 중이다. 고객 예치금 대비 100% 이상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중이다. 해당 실사는 성현회계법인을 선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