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소부장' 특례 택한 시지트로닉스, 5개월만에 예심 승인발행예정가 1만8000~2만900원…1분기 실적 반영해 공모 예정
윤진현 기자공개 2023-05-12 07:24:4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 반도체 제조기업인 시지트로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자격을 얻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 상장에 나선 후 약 5개월 만에 공모 절차를 밟게 됐다. 1분기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12월 소부장 특례 청구 후 5개월 만 승인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지트로닉스가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예심을 청구한 후 약 5개월 만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회를 얻었다.
소부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심사 기간이 다소 늦어진 편이다. 한국거래소는 소부장 특례의 경우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해주고 있다.
심사 과정이 지연된 만큼 시지트로닉스는 공모 일정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달 초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1분기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밸류에이션 작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보다 정확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선택이다. 이달 중순에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완성해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시지트로닉스 딜은 유안타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유안타증권 실무진은 시지트로닉스와 2021년 8월께 주관계약을 체결한 후 2년간 상장 준비 작업을 함께 해왔다.
◇공모예정가 1만8000~2만900원 제시
시지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된 특수반도체 제조 전문 기업이다. 무선 통신용 반도체와 자동차, 의료기기,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한 무선 통신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GaN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을 이용한 기존의 전력 반도체보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그만큼 양산에 성공하면 수입되는 물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을 지녔으나 최근 사업연도에서 적자를 누적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매출 145억원, 영업적자 4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당기순손실은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지트로닉스가 소부장 특례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시지트로닉스가 거래소 예심 과정에서 제시한 공모 규모는 최대 190억원이다. 주당 1만8200~2만900원에 상장 예정주식(450만6250주)의 20%인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가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크지 않은 편이다. 약 820억~941억원의 기업가치를 매긴 상황이다. 공모를 통해 모으는 자금은 GaN 전력반도체 양산 라인을 확충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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