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에이바 정식 출격, 레벨스와 미묘한 경쟁 관계 자회사 라인 넥스트 NFT 기반 팬덤 서비스, 레벨스 출자 하이브는 네이버와 협력 관계
이민우 기자공개 2023-05-16 12:59:0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 자회사 라인 넥스트의 블록체인·웹3 기반 팬덤 NFT 플랫폼 에이바(AVA)가 정식 서비스를 단행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트레저 등 아티스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인 크리스탈 NFT를 발행하며, 보유자를 대상으로 미공개 콘텐츠 공개 및 아티스트 관련 안건 투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AVA는 팬덤 NFT 커뮤니티 경쟁에서 두나무·하이브의 레벨스와 경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AVA는 라인을 통한 네이버 기반의 국내 편의성과 YG엔터테인먼트 IP, 레벨스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사업 노하우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IP라는 경쟁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와 함께 레벨스를 만든 하이브가 기존에 네이버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던 만큼, 하이브를 통해 AVA와 레벨스 사이에 형성된 미묘한 관계도 눈길을 끈다.
◇정식 서비스 AVA, 아티스트 NFT 구매 및 투표 등 제공
라인 넥스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NFT 플랫폼인 AVA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AVA는 웹3 기반으로 NFT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덤을 연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팬덤은 크리스탈 NFT로 만들어진 아티스트 콘텐츠를 구매 및 소유할 수 있으며, 가지고 있는 크리스탈의 등급에 따라 미공개 콘텐츠나 아티스트 관련 안건에 투표해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크리스탈 NFT를 통한 등급은 AVA 홈페이지 상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크리스탈 NFT 등급은 현재 △유니크 △레어 △노말 등으로 나눠진다. 각 포인트는 유니크 10점, 레어 3점, 노말 1점으로 계산되며, 이용자의 크리스탈 NFT 전체 보유 수량을 합산해 포인트가 계산된다.
보유 크리스탈 NFT를 활용한 투표 참여는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를 통해 진행된다. 이용자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아티스트의 셀카 촬영 컨셉 및 멤버 조합, 비디오 챌린지 주제 등에 대해 표를 던질 수 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투표 참여 외에도 아티스트 Q&A와 광고 등 아티스트 서포트, 디지털 응원봉 및 미공개 콘텐츠 등도 제공한다.
다만 플레이그라운드와 2차 거래 마켓의 경우 아직 서비스를 오픈하지 않았다. 2차 거래의 경우 에이바가 정식 서비스를 이달 출시한 만큼, 발행된 크리스탈 NFT 및 AVA 이용자 수가 일정 궤도에 도달한 이후 2차 거래 마켓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바는 연내 팬과 함께 아티스트를 직접 발굴하는 AVA 부스트(Boost)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 넥스트 관계자는 "플레이그라운드는 기존 로드맵에 언급한 바와 같이 상반기 중 론칭 준비중에 있다"며 "마켓플레이스는 추후에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바 '국내 편의성·YG IP' VS 레벨스 '두나무·하이브 IP'
에이바가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NFT 기반 팬덤 커뮤니티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다. 주요 경쟁 서비스로 꼽히는 것은 레벨스다. 레벨스는 두나무와 하이브가 함께 만든 합작법인(JV)이다. 지난해 10월 모먼티카 플랫폼을 공식 오픈했으며 디지털 포토카드 형태의 NFT인 '테이크'를 발행하고 있다.
레벨스와의 경쟁에서 에이바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은 국내 편의성이다. 라인 넥스트가 라인의 자회사인 만큼, 라인의 대주주인 네이버의 플랫폼 서비스와 연동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을 보유 중이다. 크리스털 NFT 구매의 경우 네이버페이를 연동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레벨스의 경우 자체 포인트인 '몬(MON)'을 카드로 충전해 테이크를 구매한다. 국내 대형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는 만큼 팬덤 NFT에서 중요한 아티스트 IP 경쟁력도 확보했다.
다만 레벨스의 경쟁력 역시 만만치 않다. 두나무와 하이브가 함께 손잡은 만큼, 레벨스는 블록체인과 아티스트 IP에서 모두 강점을 보유했다. 두나무 소유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NFT 마켓 '업비트 NFT'도 서비스한다. 추후 연동을 통해 업비트 이용자들이 유입되는 형태도 점쳐볼 수 있다.
특히 하이브의 경우 산하 레이블 소속인 BTS, 뉴진스,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등 풍부한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다. 레벨스는 이를 통해 세븐틴, 프로스미스 나인, 르세라핌 등 아티스트의 테이크를 발행했다. 지난 2월 발행을 시작한 세븐틴 테이크 판매를 통해 전체 서비스 가입자 수를 확대해, 3월 기준으로 팔로워와 테이크 소지자 수를 각각 3.8만명, 6만명까지 늘렸다.
하이브의 아티스트 IP는 최근 진행된 카카오-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통해 하이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 플랫폼 협력를 맺으며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 해당 협의는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위버스 진입으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추후 레벨스 내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에스파 등 아티스트 NFT가 테이크로 발매될 가능성도 생겼다.
주목할 요소는 레벨스의 공동출자자 하이브가 기존에 위버스 등을 통해 라인넥스트 모회사 라인의 대주주 네이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다. 위버스는 지난해 7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통합됐다. 해당 과정에서 네이버는 위버스 운영사인 빅히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위버스컴퍼니 보유지분은 44.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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