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법인 '공장 가동률' 수익성 훼손 방패 2·3익산공장 평균가동률 올라, 중국·베트남 영업익 감소 상쇄
이우찬 기자공개 2023-05-18 07:40:1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마진 기업으로 손꼽히는 오리온이 국내법인 실적을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국내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원료 공급선 다변화 전략으로 해외법인 수익성 훼손을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오리온은 식품업계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오리온은 유지·당·코코아류 등 원재료의 경우 직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조달한다. 지속적으로 원재료 공급선 확대를 추진했고 글로벌 통합 구매로 원가관리, 생산효율 개선으로 제조원가 상승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2021년 기준 매출원가율은 59.8%다. 2018년~2020년 매출원가율은 각각 54.5%, 54.9%, 57.3%다. 작년부터 물가 급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62.0%다. 올 1분기 이 수치는 소폭 상승해 62.3%를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7.8% 상승한 셈이다.

오리온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6638억원, 9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8.7% 줄었다.
해외법인 중 가장 덩치가 큰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5%, 22.6% 감소했다. 베트남법인의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7% 줄었다. 러시아법인 영업이익이 112.3% 증가했으나 규모로 환산하면 44억원에 불과해 전체 수익성 저하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전반적으로 해외법인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한국법인 실적이 수익성을 방어하는 총대 구실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법인은 스낵·파이·비스킷·젤리·닥터유 등 주요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두 자릿수 매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법인은 원부재료 가격·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제품 공급을 원활하게 했다"며 "원료공급선 다변화, 공정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실제 올 1분기 주요 공장 가동률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2 익산공장과 제3 익산공장의 1분기 평균가동률은 각각 63.0%, 77.8%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포인트, 7.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공장에서는 파이, 비스킷, 초콜릿류 등을 만든다. 스낵류를 만드는 제5청주공장 평균가동률은 6.8% 올랐다.
오리온은 국내법인이 2분기 이후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도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과 대규모 투자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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