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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구조조정 마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A급 '눈앞'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전환…공모채 시장 복귀 여부 관심

이정완 기자공개 2023-05-18 07:50:5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5: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신용등급 A급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호텔·레저 사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BBB+, 부정적'으로까지 등급과 전망이 떨어졌지만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업부 구조조정은 물론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인 덕에 신용평가사의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지금과 같은 차입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A급 진입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 등급전망 '긍정적' 조정

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등급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업부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고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감축했다"며 변경 이유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9년 2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21년까지 지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 산업이 직격탄을 입은 탓에 콘도와 호텔 이용객이 급감했다. 흑자를 기록한 마지막 해였던 2018년 5024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7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실적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한화호탤앤드리조트는 사업부 재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했다. 우선 2021년 한화건설 자회사이던 계열사 부동산 시설관리 기업 한화에스테이트를 떼어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흡수합병시켰다. 한화에스테이트가 연간 3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곳인 만큼 실적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대규모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3월 일본 리조트 개발을 위해 투자한 니세코 지분을 매각을 시작으로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 수목원과 골프장 등도 팔았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CC와 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지분도 팔았다. 같은 해 10월 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사이판월드리조트를 주식을 매각하기도 했다. 자산 정리로 유입된 현금이 5000억원 수준이다.

적자 사업을 털어내면서 지난해 매출 736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차입금도 2021년 말 4948억원에서 지난해 말 1611억원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A급 상승 가능성도 양호한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전망을 조정하면서 'A-, 안정적' 상향 트리거로 사업경쟁력 제고와 순차입금/EBITDA 3.5배 이하 지속을 꼽았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EBITDA는 2.3배였는데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25년 착공하는 설악복합리조트, 2027년 착공하는 양평복합단지개발이 예정돼있으나 추가적인 영업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순차입금/EBITDA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순차입금/EBITDA' 예상치(출처=한국기업평가)
◇코로나19 이후 단기금융시장 활용 기조

한화호텔앤드솔루션은 2019년 공모채 시장에 9년만에 복귀한 뒤 이듬해인 2020년에도 연이어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이후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2019년 공모채 발행 준비했을 때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BBB+,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은 바 있다.

이전까지는 주로 사모채를 활용했다. 1년 단기물로 연간 300억~500억원 가량의 사모채를 발행해왔다. 공모채 발행 후 정기 이슈어로 나서는 듯 했으나 코로나19가 걸림돌이 됐다. 2020년 4월 나이스신용평가가 등급전망을 'BBB+,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한국기업평가도 동일하게 등급전망을 변경하면서 발행을 주저했다.

지난해에는 단기금융시장을 주된 조달처로 삼았다. 사모채를 발행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3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9월 50억원, 12월 100억원의 CP를 찍었다. 올해 들어선 시장성 조달 내역을 찾아보기 어렵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모채 발행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며 "당분간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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