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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키움인베, ZTI바이오사이언스 미국 임상 진입 '기대감'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 71.5억 투입…현지 지사 설립 완료

이효범 기자공개 2023-05-22 08:43:01

[편집자주]

벤처투자업의 본질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키우는데 있다. 리스크와 리턴 사이에서 움직이는 무게추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정식이 적용된다. 다만 재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더 많은 자금을 집중시키는 것은 회수이익을 극대화 하는 효율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른 자금을 투입하는 팔로우온 투자(follow-on investment)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에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2024년 미국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임상시험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서 71억5000만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실시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자체자금으로 2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자금은 운용 중인 펀드인 키움뉴히어로6호창업초기펀드를 통해 투입했다.

앞서 2021년 10월 첫 투자를 실시했다. 당시 시리즈A 라운드에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자체자금 15억원을 비롯해 키움뉴히어로1호펀드(7억5000만원)와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7억5000만원)로 15억원을 대는 등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설립됐다. 안전하고 높은 전달 효율을 가진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핵심 기술은 다양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전하게 질환 표적에 전달할 수 있는 나노의약품의 핵심인 캐리어(carrier)에 있다. 과거 갑상선암 등 제한적 분야에서 사용되던 방사성의약품은 현재 노바티스(Novartis)를 주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암 등에 품목허가를 받고 출시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방사성동위원소와 이를 질환 타깃으로 보내기 위한 캐리어간 결합이 체내에서 불안정해지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는 요오드 및 악티늄(Actinium) 등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산화철 기반의 캐리어에 탑재해 부작용을 낮추고 표적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우수한 임상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방사성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술이전과 M&A(인수합병)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진입이 예상되는 2024년 이후를 사업개발 기회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성장의 기회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시리즈A 라운드 펀딩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기반 기술을 개선했고, 데이터를 보강했다. 또 미국 임상 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CDMO의 확보 및 협력관계 구축과 다양한 빅 파마(big-pharma)와 미팅을 통해서 니즈(needs)를 확인하고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브릿지 펀딩을 통해 미국에서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지사 설립을 완료했으며, 현재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시료 생산을 진행해 이를 이용한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FDA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벤처들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보수적으로 위축되기 보다 오히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사업개발을 위해 미국으로 진출해 지사 설립했다. 또 CDMO 계약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도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벤처에게 해외 진출은 당연한 과제"라며 "해외 바이오텍들은 더 많은 자금조달을 통해서 많은 비용을 쓰지만, 국내 기업은 부족한 자본으로 어떻게 효율적인 사업개발을 하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가 하나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판단했고 성장 중인 방사성의약품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 것으로 기대돼 후행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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