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시프트업, 주관사 선정 속도 내는 배경은내년 초 상장 목표, 이르면 이주 금요일 오후 주관사단 통보할 듯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23 07:51:1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Shiftup)이 경쟁 프리젠테이션(PT) 경합 결과를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경합 다음날인 12일 곧바로 주관사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유수의 증권사 IB들이 PT에서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고민의 시간이 길어졌다. 주관사단이 꾸려지는 대로 예심청구 등 준비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이르면 이번주 주관사 통보…PT 후 고민 길어져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이르면 내일 주관사를 최종 확정해 통보하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 중으로는 통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3곳의 증권사 IB를 주관사단으로 최종 선정하기 위해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금요일 늦은 오후나 다음주 월요일에는 주관사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이달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려 11일 경쟁 PT를 벌였다. 대부분의 하우스에서 ECM 본부장과 팀장급이 동반 참석해 PT를 진행했다. 조단위 딜이지만 이번에는 그룹사 딜이 아닌만큼 사장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각각 시간차를 두고 PT장에 초청되면서 증권사간의 교류도 없었다. 각 하우스별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의 통상적인 수준에서 PT가 진행됐다. PT 후에는 시프트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안재우 상무를 중심으로 질의가 이어졌다. NH투자증권 ECM본부에서 오랜기간 실무를 한 IPO 전문가인 만큼 군더더기 없는 핵심적인 질문만이 오갔다는 평가다.
각 하우스별로 시프트업 IPO에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꼼꼼히 평가가 이뤄졌다. 게임사 상장 트랙 레코드 외에도 하우스별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도 요구됐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모두 국내 IPO 빅딜 'Top10' 상장 주관을 한 경험이 있다. 다수의 게임사 상장 주관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공통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내년 시장 반등될까…올해 최대 실적 전망
질문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상장 시점에 대한 시프트업의 고민도 깊게 묻어났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프트업은 올 하반기 예심청구를 진행해 IPO 일정을 다소 빠르게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최근 게임산업이 다소 위축된 만큼 시장의 반등 시점 등에 대한 인사이트 있는 대답을 궁금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을 준비해 온 게임사들의 상장 시점이 밀리고 있는데다 기상장 게임사들의 주가가 아직 반등하지 못하면서 투심에 대한 우려가 깊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프트업은 연내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 내년 초를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올해 역대 최고의 실적 도달을 전망하고 있어 예심청구 등의 제반 과정을 준비하기에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실제 시프트업은 작년 11월 신작 '승리의 여신:니케'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서둘러 상장을 추진했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58억원에 도달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실적이 반영되면 더욱 두드러진 성장을 입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프트업의 실적이 전년 대비 3~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작 니케의 흥행이 11~12월의 2달치 실적에만 반영됐다"며 "올해에는 온전히 반영될 거라서 실적이 최대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흥행작에 의지해 상장한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복수의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시프트업은 데뷔작인 '데스티니 차일드'와 지난해 출시한 '승리의 여신:니케' 등 글로벌 흥행작 2건을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라이온하트가 '오딘' 등 단일 흥행작의 성과를 내세워 상장에 도전한 것과 비교해 투심을 이끄는 데에는 더욱 긍정적일 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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