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LG엔솔 양극재 매출 늘었지만 전체 매출 비중 64% 육박...삼성SDI 등 매출처 다변화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3-05-23 07:35:5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처 다변화 작업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올들어서만 LG에너지솔루션 매출 비중이 64%로 높아졌는데 향후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욱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특정 배터리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포스코퓨처엠이 일부 배터리사들과 꾸준히 수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대표적인 수주 산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 매출처 중심으로 고객사가 다변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52.7%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건 주요 매출처로 새로 추가된 얼티엄셀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다.
전체 매출의 11%가량을 차지해 올해 처음으로 주요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는데,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에서만 전체 매출의 63.7%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작년 말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매출액 기여도와 비교해서 12.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그간 매출처 다변화는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하는 숙제와도 같았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는 국내 배터리 3사에 모두에 공급해 왔지만 양극재 만큼은 2012년 이후 작년까지 고객사를 'LG'로 한정시켜 왔다.
그러다 올해 초 마침내 삼성SDI와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SK온과도 양극재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고, 이러한 신호들이 향후 매출처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이러한 예상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연평균 공급금액이 삼성SDI와보다 많은 30조2595억원의 공급 계약을 다시 체결했고 올해 2분기부터는 얼티엄셀즈 관련 출하가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편중된 매출 구조가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이슈에 자칫 회사 전체가 휘청이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업계의 경우 배터리 수율이나 배터리 공장 건설 속도, 가동률 등에 따라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일단 포스코퓨처엠이 일부 배터리사들과 꾸준히 수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대표적인 수주 산업이다.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일단 해당 금액만큼의 주문이 확정돼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 등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향후 삼성SDI와 체결한 40조원 가량의 물량이 출하되고, SK온 등 논의가 진행되는 신규 매출처 중심으로 계약이 더 발생하면 LG에너지솔루션에 치우친 매출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사 외에도 완성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어 당장은 이 상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공장 건설 중단처럼 대외 환경적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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