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량기업 리뷰]'CAPEX 확대' 케이피에프, 수익성 청신호 이어갈까②1분기 시설투자 95억 지출, 전년비 2배↑…스마트팩토리 전환 노력도
김소라 기자공개 2023-05-26 08:42:47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부품 제조사 '케이피에프'가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개선 흐름을 발판 삼아 계속해서 이익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매출 규모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설투자 확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했던 파스너 제품 수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케이피에프는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규모를 늘렸다.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99억원을 투자활동에 지출했다. 그중 유형자산 신규 취득에 가장 많은 비용을 할애했다. 총 95억원을 CAPEX 목적으로 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이 투자는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매출 규모를 늘리고 영업 비용을 절감해 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케이피에프의 경우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큼 영업 레버리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큰 편이다. 인건비, 상각비 등 고정비 상승분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영업 실적을 진작시킨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스마트 팩토리 전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설비 자동화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생산 및 영업 전반에 쓰이는 SW(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작업이다. 실시간 생산 관리 시스템인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및 전사적 자원 관리 솔루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을 내부에 신규 구축 중이다.
이는 모회사를 주축으로 그룹 전사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송현홀딩스'의 송무현 회장이 계열사에 SW 고도화 작업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반에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한다는 목표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SW 솔루션이 비용 효율성 및 기능성 면에서 퍼포먼스가 낮다 보니 이를 교체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솔루션 당 각각 20~3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매출 확대를 위한 제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현재 베트남 생산 법인인 자회사 'KPF VINA' 대상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30억원 규모의 자금을 베트남 공장 내 유형자산 취득에 사용했다. 당해 베트남 공장에 주문 물량이 집중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역량(CAPA) 확대가 이뤄졌다.
케이피에프는 직접적으로 수익성 개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률은 4.83%로 직전년도 대비 4.59%p 상승했다. 베트남 법인만 떼어놓고 보면 이익률은 15% 수준을 상회한다.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납품 단가 등 영업 면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었던 덕이다. 다만 조선 기자재 제조사 '티엠씨'의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이익률을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실적은 주춤한 상황이다. 올 1분기 매출은 1926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파스너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자산의 매출 전환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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