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구조혁신부문 승격' SG PE, 우본·캠코 출자사업서 존재감 뽐내나 '이승호 부사장 승진' 조직 내 독립성·전문성 강화, 신규 펀드 결성 집중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30 08:10:5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기업 구조조정 투자 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며 힘 싣기에 나섰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올해 우정사업본부·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출자사업에서 '재무주치의'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혁신투자본부를 구조혁신부문으로 승격하고 해당 조직을 이끌어온 이승호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구조혁신 부문 대표직을 맡아 펀드 결성과 투자·관리를 총괄할 예정이다.

SG PE는 기존에도 △성장투자1본부 △성장투자2본부 △성장전략부문 △혁신투자본부 등 4개 조직으로 움직여왔다. 다만 혁신투자본부의 조직 단위와 직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해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조혁신부문은 실탄 장전을 위해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하는 1000억원 규모 메자닌 펀드 출자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제안서를 제출한 10여 곳 가운데 정성평가 대상에 오른 4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중 2차 정성평가를 거쳐 7월 최종 GP로 선정되면 5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캠코 출자사업에도 단독 지원했다. 최소 결성금액이 2200억원 이상인 중형 부문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2014년 결성한 재기지원펀드(630억원·이하 펀드 1호)는 케이스톤파트너스, 2020년 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2555억원·이하 펀드 2호)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손을 맞잡았다. 다만 이번엔 파트너 없이 등판했다. 우본의 메자닌 펀드로도 구조조정 성격의 투자가 가능한 만큼 캠코 출자사업에 선정되면 매칭을 통해 출자금 절반가량을 모을 수 있다.
출처=SG PE

SG PE는 출범 초기부터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하는 구조조정 투자 전략을 통해 재무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및 성장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는데, 딜 소싱부터 밸류업까지 만만치 않은 분야임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본시장 내 두각을 드러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공동운용(Co-GP)한 펀드 1호 청산으로 내부수익률(IRR) 22%를 기록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펀드 1호 포트폴리오로는 △우창공업 △인성글로벌 △ASA전주 △재영솔루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화학 등이 있다. 여기서 우창공업이 IRR 22.3%를 낸 데 이어 재영솔루텍이 IRR 51%, 코스모화학이 IRR 33%를 기록하면서 전체 펀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2015년 120억원을 투자한 재영솔루텍은 2008년 발생했던 키코 사태, 개성공단 폐쇄로 거듭 회사가 흔들렸지만 SG 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자금 수혈로 베트남 공장을 신설하면서 영업실적을 회복했다. 기업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동시에 FI로서 고수익도 달성한 것으로, 재무안정 PEF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투PE와 함께 운용하는 펀드 2호는 작년 소진을 마쳐 올해 엑시트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로는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사 신영 △웨딩업체 티앤더블유코리아 △대한조선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코오롱생명과학 △반도체 패키징업체 네페스라웨 등이 있다.

티앤더블유는 작년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영업실적이 회복돼 수익을 내고 있어 연내 엑시트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조선 역시 FI의 자금 수혈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으며, 최근 조선업황 회복으로 수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엑시트 기대주로 떠오른다.

이승호 부사장은 SG PE를 창업한 최창해 대표와 KTB투자증권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SG PE에도 초기 합류하며 재무주치의 타이틀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SG PE 내 구조조정 투자 조직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인사로, 유암코 출신 키맨 실무진들과 호흡하고 있다. 펀드 1·2호를 운용하며 노하우와 투자·회수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점에서 LP들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