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 한국특수가스에 꽂힌 이유 '수익성과 ESG' 탄산가스 제조·판매업 성장 잠재력 주목, CCUS 설비 구축 총력
김예린 기자공개 2023-04-28 08:10:3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산업용가스 제조·유통업체 한국특수가스 딜클로징으로 4호 블라인드펀드 마수걸이 투자를 마무리했다. 한국특수가스가 산업용가스 제조·유통업에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고, 공급 부족인 탄산가스를 ESG 콘셉트에 맞게 제공해온 점에 주목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현재 한국특수가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부터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바이오벤처를 두루 경험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새로 파견했다.
이달 초 1500억원을 들여 한국특수가스 인수를 완료한데 따른 행보다. 펀딩 혹한기인 데다 투자 규모가 상당함에도 출자자(LP)들의 신뢰를 얻으며 '스몰 자이언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PMI 이후 탄산가스 제조·판매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등 밸류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특수가스는 전라북도 익산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1994년 설립됐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양극재, 자동차, 조선, 의료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산소, 질소, 아르곤과 같은 산업용가스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포트폴리오 기업 '에어퍼스트'와 같은 비즈니스다. 다만 에어퍼스트는 대기업과 대형 산단 위주로 공급한다면 한국특수가스는 전국 각지 중소형 업체들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용 가스는 인간에 있어 공기와도 같은 존재여서 잠깐이라도 공급이 끊기면 모든 라인이 멈춘다”며 “제조업체마다 공장 내 산업용가스 설비를 2개 이상 여유롭게 설치·가동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제조업은 산업용가스가 필요한데, 한국특수가스는 전라도 지역 산단 곳곳에 유통 거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탄산가스(이산화탄소)를 제조·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탄산가스 제조는 석유화학업체나 정유소에서 설비·플랜트를 돌릴 때 나오는 부생가스를 액화시켜 현장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국특수가스는 온실가스로부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바꾸는 CCUS 기술을 개발해 제조·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ESG 흐름에 맞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셈이다.
한국특수가스는 세분화된 공정이 많은 반도체업체나 용접용 수요가 높은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들이 정제용으로 탄산가스를 많이 활용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점을 노리고 이 분야에 진출했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위탁운영하면서 운전 노하우와 액화탄산가스 판매 경험을 축적해왔다. 작년 7월에는 금호석화화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여수 국가산단 내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7만톤 규모 CCUS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탄산가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한국특수가스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작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사들이 가동률을 줄이고 3~6월에 걸쳐 플랜트 정비에 나서면서 부산물로 나오는 탄소 발생량이 대폭 감소했다. 유가 상승으로 수소 제조 시 나프타 대신 천연가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도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탄산가스 대란에 가격이 급증하자 한국특수가스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 성장세를 타고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작년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470억원, 120억원이다. 전년도인 2021년 434억원, 108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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