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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desk]CJ AI센터와 CJ그룹

이윤정 산업3부 차장공개 2023-06-08 08:20: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마전 극장 상영표에 영화 '비긴 어게인'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같은 이름의 다른 영화거나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9년전 개봉했던 바로 그 비긴 어게인이었다. 10년 가량이 흘러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일부 장면, 즐겁게 봤던 느낌, 흘러나왔던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비긴 어게인이라는 작품은 영화관이 개봉 신작만 보는 곳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예전에 봤던 그 영화를 다시 보기 위해 표를 구매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구작 상영은 CJ CGV가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행사다. 비긴어게인을 비롯해 '어바웃 타임', '플립', 레미제라블','너의 이름은' 등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CGV가 제안한 다섯 편의 영화는 단순히 몇 개 후보작을 놓고 투표를 한다거나 단순 통계를 통해 선정된 것은 아니다.

그 뒤에는 CJ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CJ AI센터의 지원이 있었다. 영화 추천 모델을 개발한 CJ AI센터는 2500여편의 영화 관람객 실적 데이터를 분석해 상영작을 뽑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예전에도 구작 상영이 이뤄졌지만 이번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 수가 많았다.

AI센터가 개발한 영화 추천 모델이 성공을 거두자 CGV는 AI센터와의 협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개봉 신작 선정에서도 AI센터의 영화 추천 모델 활용 가능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CJ AI센터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디지털 전환을 주문하면서 설립이 이뤄졌다. 그리고 센터의 미션은 확실했다. AI기술의 실효성, 수익성 극대화다.

CJ AI센터가 설립과 함께 빠르고 확실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는 미션을 분명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AI센터 인력들의 역할이 크다. 사실 CJ AI센터는 국내외 최고의 빅데이터, AI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CJ그룹이 AI센터를 설립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분야, 지역을 망라해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웃했다.

AI센터 인력 대부분이 외부에서 영입된 탓에 CJ그룹 계열사 임직원들과 어우러지는데 한계가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은 그 반대다. 이질감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CJ그룹에 스며들었다.

AI센터 인력들이 지방에 있는 사업장 곳곳을 직접 찾아 나서며 빅데이터, AI의 효용성, 실질적 수익 개선 가능성 및 방안 등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CGV의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 대한통운의 AI, 로봇 활용 확대 등이다.

AI센터가 수익제고나 실적개선을 단순 예상이나 가능성이 아닌 숫자, 결과물로 보여주자 이제는 역으로 계열사 임원들이 AI컨설팅, 챗 GPT 활용가능성 등을 진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공지능(AI), 챗 GPT는 전세계적 열풍이다. 유통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스터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CJ AI센터는 AI가 더 이상 학문이 아니라 수익 개선, 사업 성과 향상과 직결되는 기술임을 보여줬다. 이는 CJ그룹의 AI센터, 그리고 그런 AI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CJ그룹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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