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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후속 파이프라인 도입...항암 R&D 강화 HER2·EGFR 타깃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혈종내과 출신 김열홍 교수 개발 주도

홍숙 기자공개 2023-06-07 15:24: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바이오텍으로부터 파이프라인 권리를 도입해 항암 R&D 분야를 강화한다. 렉라자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협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분투자는 물론 공동개발을 통해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신 김열홍 사장이 R&D 사업본부를 이끌며 향후 유한양행의 항암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항암 파이프라인 도입...앱클론·에이비엘바이오 등 협업

유한양행은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HER2·EGFR 타깃 항암 파이프라인 'JIN-A04'의 전세계 권리에 대한 라인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제이인츠바이오에 계약금 25억원을 지불한다.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 외에도 유한양행이 제3자에 라이선스 아웃을 할 경우 개발 단계에 따라 수익금의 5~15%를 제이인츠바이오에 지급해야 한다.

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2~3% 차지한다. 미국을 기준으로 한 해 약 3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아직 이를 타깃하는 승인된 경구용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제인츠바이오는 동물실험 결과를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향후 유한양행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을 통해 임상 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이미 렉라자로 비소세포폐암 개발 경험이 있는 유한양행과의 R&D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0년 제이인츠바이오에 2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하며 연이 닿았다. 유한양행이 신규 타깃으로 렉라자와 유사한 암종을 공략한 것은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렉라자의 임상 인프라와 사업 개발(BD)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2016년부터 항암제 분야의 협업을 활발히 해 왔다.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를 도입한 것은 물론 앱클론, 에이비엘바이오, 굳티셀로부터 항암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에 진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상적 미충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명확한 바이오마커 기반의 항암제 개발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암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는 항암제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년간 R&D 비용 8000억 투입...혈종내과 교수 출신 김열홍 교수 사업부 이끌어

유한양행은 지난 5년간 약 8000억원을 R&D에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1732억원을 R&D에 쏟으며 렉라자를 비롯한 신약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성과로 지난 5년간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으로 벌어들인 계약금만 1억765만달러(1424억8554만원)에 달한다. 추가 연구 성과로 마일스톤을 지급에 따라 기술이전 수익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연말에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렉라자 마일스톤 유입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R&D 조직을 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연구부서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신 김열홍 교수가 사업본부를 이끌며 렉라자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업개발 임원까지 영입하며 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인·아웃 등에 대한 역량도 강화한다.

유한양행은 기존 R&D 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 본부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중앙연구소장 오세웅 전무, 임상의학부문장 임효영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유재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R&BD 본부장(부사장)으로 이영미 전 한미약품 전무를 영입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약품에서의 BD 경험을 살려 향후 유한양행 사업개발 업무 전반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렉라자 이후 유한양행의 미래 먹거리가 될 파이프라인 발굴과 추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핵심적인 역할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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