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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아비코전자, '캐파 확대+재무안정화' 둘 다 잡는다③3월 충북 증평공장 완공, 대부분 자체 자금 활용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07 07:43:17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비코전자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하며 규모를 키웠다. 여기에 충청북도 증평군에 신규 공장까지 완공하면서 캐파(생산능력)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코스닥 시장 우수기업부 복귀에도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비코전자는 지난 3월 메탈파워인덕터 생산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충북 증평에 공장을 설립했다.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64억원을 투입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중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투자금액이 변경되고 기간까지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에서야 완공했다.

아비코전자는 해외에서도 중국 위해 ‘영성아비코전자’와 베트남 박닌성 ‘아비코전자 비나’ 등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영성아비코전자는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 아비코전자 비나는 현지 고객사 대응을 비롯해 인건비, 원자재 등 비용절감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아비코전자는 지난 몇 년간 신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확장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신공장까지 완공했다. 이처럼 팬데믹 기간 동안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대부분 보유 현금으로 해결한 덕분에 재무구조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기조는 그간의 경영 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다.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면서 부담을 키우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특히 지난 10년간 공시에서도 메자닌이나 유상증자 등 기존 주식가치에 영향을 주는 조달 방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2013년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유일하다.


아비코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2020년말 999억원에서 2021년말 1055억원, 2022년말 117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2020년 221억원에서 2021년말 36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말 305억원으로 다시 줄였다.

올해 1분기말에도 자본총계 1169억원 부채총계 310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26%였고 올해 1분기말 26.5%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아비코전자가 1년만에 우량기업부로 복귀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행진개발도 지분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자체 자금을 활용했던 만큼, 현금 보유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020년말 기준 481억원, 2021년말 406억원이었는데 2022년말 294억원으로 27.5% 줄었다. 올해 1분기말에는 252억원으로 재차 감소했다.

아비코전자 관계자는 “2013년 BW를 발행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유상증자나 메자닌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꾸준히 쌓았기에 외부조달의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인데, 다만 최근 확장 투자로 현금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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