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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AI 진단' 휴런, 루닛 출신 박찬익 CBO 영입헬스케어 전문가 구인 박차, 강은실·고성민 이사도 합류

양용비 기자공개 2023-06-07 08:06:0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AI) 진단 기업 휴런이 국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닛을 비롯해 삼성전자, GE 헬스케어 등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임원급 인사를 발탁했다.

2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휴런은 박찬익 전 루닛 마케팅본부장을 최고 사업책임자(CBO·Chief Business Officer) 겸 부사장(사진)으로 영입했다. AI 헬스케어 분야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휴런이 주력하는 뇌신경 질환 진단 AI 솔루션 사업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표면공학, 미세유체에 대한 주제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루닛 등 헬스케어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에선 중재시술장비 사업 총괄, 자기공명영상 장비 전문가, 사업부 재무 관리 컨트롤러 등 사업 전략과 재무 관리까지 두루 경험했다. 루닛에선 국내외 사업 개발과 임상 마케팅을 총괄하며 의료 인공지능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었다.

휴런은 박 부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GE 헬스케어 등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역량을 펼친 인재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존슨앤드존슨메디칼 영업마케팅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에서 글로벌 마케팅 총괄한 강은실 전략기획이사도 영입했다. GE 헬스케어에서 자기공명영상 분야 전문가로 활약한 고성민 영상개발팀 이사도 새롭게 합류한다.

2017년 설립된 휴런은 임상의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인공지능 의료기업이다. 전문 임상의의 진단 논리를 AI 모델로 구현한 뇌신경질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MRI, PET, CT 등 뇌 의료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정량화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임상의가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하도록 지원한다.

가천대길병원 교수 출신인 신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신경과, 영상의학과, 의공학과 교수진과 가천대 의료기기센터의 인공지능 박사 연구진들이 2017년 설립했다. 주요 의료영상 기반 AI 기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심으로 사업화가 시작된 것과 달리 연구진이 주축됐다. 단순히 의료 영상을 AI에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 임상의들이 판단하는 로직과 생각의 흐름을 그대로 학습시킨다는 점이 경쟁사와 차별화된다.

설립 이후엔 자본시장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메가인베스트먼트(현 JB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HB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에스텍파마, 로그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사다.

특히 아주IB투자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진행한 시리즈A, 시리즈B 라운드뿐만 아니라 2021년 프리IPO에서도 투자를 진행하면서 성장 단계를 동행했다. 3차례 투자를 통해 투입한 자금만 190억원에 이른다. 메가인베스트먼트도 시리즈A와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연속으로 마중물을 부으면서 휴런의 성장을 지원했다.

신동훈 휴런 대표는 "최근 인재 영입으로 휴런이 보유한 뇌신경 질환 AI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해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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