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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아주IB투자, AI 의료진단 '휴런' 3연타 투자시장 성장성, 신의료기술 등재 기대감…내년 IPO 청신호

임효정 기자공개 2021-06-02 13:27:18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는 휴런의 성장과정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연달아 세번이나 투자를 단행하면서 휴런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최근 마무리된 투자 라운드에는 150억원을 통 크게 단독 베팅했다. 프리IPO 단계인 만큼 PE본부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AI 의료 진단 시장의 성장성은 물론 신의료기술 등재 기대감을 높이 평가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런은 최근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당초 목표액인 100억원을 초과한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제약사가 투자를 검토 중으로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150억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기관은 아주IB투자다. 단독으로 150억원을 베팅한 셈이다. 이번 투자는 기존과 달리 PE본부에서 진행했다. 아주IB투자는 이로써 휴런에 세 번째 투자를 마무리했다.

아주IB투자가 휴런과 인연을 맺은 건 2019년 7월이다. 당시 시리즈A에 참여해 10억원을 베팅했다. 아주IB투자 외에도 메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이 참여해 총 30억원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아주IB투자는 시리즈A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규모를 더 늘려 3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마무리된 시리즈B 라운드에는 아주IB투자와 함께 메가인베스트먼트도 팔로우온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HB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에스텍파마, 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휴런은 최근 직전 라운드를 클로징한지 1년 만에 또 다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아주IB투자는 이번에도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이로써 세 차례 베팅한 유일한 투자기관이 됐다. 투자 규모도 대폭 늘었다. PE본부에서 150억원을 단독으로 베팅하며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아주IB투자는 세 차례에 걸쳐 휴런에 190억원의 실탄을 제공했다.

휴런은 2017년 설립된 뇌신경질환 전문 의료AI 진단기업이다. 창업자들이 공학박사인 기존 의료AI 기업과 달리 휴런은 국내 최초로 임상의(MD)가 주도적으로 설립했다.

아주IB투자는 AI의료진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옥승환 아주IB투자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이슈인 상황에서 뇌신경질환 의료진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뇌신경질환 파이프라인에 있어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신의료기술 등재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휴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MR영상 기반 파킨슨병 진단 소프트웨어인 'mPDia'가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3등급 허가를 받은 후 mPDia의 신의료기술 평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현재 신의료기술여부 기다리는 중이다. 신의료기술, 보험수가 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빠르게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부각됐다.

옥 이사는 "신의료기술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몇몇 요건들이 있는데 휴런은 이를 충족할 것으로 보여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며 "IPO도 앞두고 있어 투자사 입장에서도 수익성 측면에서 좋을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휴런은 이르면 올해 안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후 내년 IPO를 마치는 게 목표다. 현재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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