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접점 늘리는 롯데, CVC·바이오·헬스케어 전면에 롯데바이오, 국내외 '벤처육성' 거점 마련 고민…롯데헬스, 벤처와의 사업결합 추진
최은진 기자공개 2023-06-07 15:28:2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차원의 성장동력을 벤처기업과의 상생에서 찾기 위해서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은 물론 바이오 및 헬스케어 계열사를 동원해 클러스터 조성 및 우호세력 확보에 나섰다.롯데그룹에서 벤처기업과 직접적으로 스킨십하는 계열사는 크게 롯데벤처스·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헬스케어 세곳을 들 수 있다. 이들 계열사는 벤처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직접적인 고민을 하며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그리고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관련 유망기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벤처스의 경우엔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열고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외에도 삼성·현대차·LG·SK·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도 해당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자체적으로 벤처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축을 고민 중이다.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외 CMO(위탁개발생산) 플랜트 내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연구개발(R&D) 및 생산 등을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자체적인 클러스터를 조직해 벤처기업과의 상생모델을 만드는 한편 추후 고객사로 유치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라는 스타트업의 인큐베이션 센터를 기획하고 있다. 신축할 국내 송도 공장에도 비슷한 콘셉트의 바이오텍 육성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 역시 벤처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건강관리 플랫폼이 메인 사업이기 때문에 플랫폼 내부에 포함시킬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 기업인 테라젠헬스의 지분 취득을 추진하고 있고 뇌파 분석 솔루션 기업인 아이메디신과도 유의미한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외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벤처기업 육성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공간리테일 테크기업 워커스하이 등 사내벤처를 키워 분사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고 롯데지주를 포함한 유통 6개 계열사(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들은 협업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 등을 육성하는 통합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바이오 헬스케어는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로 벤처기업과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며 "관련 계열사들이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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