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경영 정상화' 이엠앤아이, 실적개선·주주환원 속도②1분기말 부채비율 40.7%…'신용등급 BB+' 현금흐름 B등급 획득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08 08:22:05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전문업체 이엠앤아이는 지난 수년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디에스피코퍼레이션에 인수된 이후 경영 정상화를 꾀했고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유지 결정을 받으며 거래도 재개됐다.최근 메자닌을 활용해 2차전지 중심의 사업 확장을 꾀하며 실적 개선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경영 정상화를 확고히 하면서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엠앤아이는 지난 2019년 1월 불성실공시법인 누적 벌점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편입되면서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사명은 잇따른 적자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KJ프리텍’이었다. 이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잦은 손바뀜을 겪었으면서 실적도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 디에스피코퍼레이션이 2021년 4월 최대주주로 들어섰다. 고창훈 이엠앤아이 대표가 지분 96.38%를 보유하고 있는 디에스피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이엠앤아이의 주식 551만주(지분율 26.17%)를 보유하고 있다.
디에스피코퍼레이션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개선 정책에 나섰다.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며 대책을 마련했다. 인수 1년만인 2022년 4월 개선기간 연장, 5월 감사의견 적정에 따른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해소, 8월 상장유지 결정을 각각 받았다. 그해 11월에는 거래정지 3년10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실적도 지난해부터 OLED 소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을 끌어올렸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2%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1억원, 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OLED 소재 사업의 수익은 2021년 179억원에 서 2022년 293억원으로 63.5%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이처럼 OLED 소재 사업이 안정적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2차전지 사업 확장을 추진해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진행하는 13회차 전환사채(CB)와 1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이 같은 신사업 다각화를 겨냥하고 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도 진행했다. 2021년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식 2주를 같은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진행하며 결손금을 보전했다. 2020년말 연결기준으로 543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은 전체 자본을 갉아먹는 요인이었지만 2021년말에는 절반 수준인 223억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잇따른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자본금을 늘렸다.
해당 기간 부채도 꾸준히 줄였다. 2020년말 부채총계는 136억원이었지만 2년이 지난 2022년말에는 71억원으로 9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62.6%에서 57%로 내리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올해 1분기말에는 40.7%로 더욱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에는 신용평가 결과 신용등급 'BB+', 현금흐름 'B' 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결손금은 여전히 22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과제로 남았다.
이엠앤아이는 경영 정상화 이후 수익을 꾸준하게 늘려 향후 주주 신뢰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엠앤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재개 이후 신용등급 BB+, 현금흐름 B 등급을 획득하면서 내부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고 판단했다”면서 “매출 증대와 함께 흑자전환을 이루면 주주환원 정책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