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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산은, 신임 리스크관리위원장에 강삼모 동국대 교수김영욱 사외이사 임기 만료…임추위 제외 모든 위원회에 참석, 역할 확대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3-06-12 08:21:3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산은)이 이사회 내 위원회 배치를 새롭게 했다. 김영욱 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사외이사직을 이임하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리스크관리위)는 강삼모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강삼모 사외이사를 위원장에 선임했다. 이석환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산은 이사회에서 리스크관리위는 2017년부터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아 왔다. 홍기택 전 회장 시절까지만 해도 리스크관리위 위원장은 회장이 직접 맡았다. 그러나 은행 경영에 대한 외부 견제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내부 규범을 바꿨다.

이동걸 전 회장이 부임하던 2017년 9월 직전부터 리스크관리위 위원장과 위원은 사외이사들이 일임했다. 리스크관리위는 내부 실무진으로 구성된 리스크관리협의회와 협의해 위험 관리를 진행 중이다.

산은이 리스크관리위 인적 구성을 바꾸게 된 건 김영욱 이사의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사외이사진에 공석이 생기면서 위원회 역할을 재분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임기 만료 직전까지 리스크관리위 위원장을 맡았고 보수위원회에 위원으로 속해 있었다.

김 이사는 지난달 25일자로 사외이사직을 이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국책은행 등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 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고 정해져 있다.

(출처: KDB산업은행)

이로써 산은 이사회는 새로운 위원회 구성을 끝마쳤다. 산은 이사회에는 리스크관리위 이외에 세 개의 위원회가 더 설치돼 있다. △보수위원회 △출자회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있다.

리스크관리위에는 강삼모 위원장, 이석환 위원 이외에 정동일 사외이사도 포함돼 있다. 정 이사는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수위원회 위원으로는 강삼모·이석환·이용희 사외이사가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원을 선임해야 할 때마다 이사회 의결로 위원회 구성원을 정한다. 466개에 달하는 비금융 출자회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출자관리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진 않고, 강삼모·이용희 이사가 참여한다.

신임 리스크관리위 위원장을 맡은 강 이사는 이사회 내에서 점차 역할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그는 출자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처음 이사회 내 위원회에 입성했다.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고 3개 위원회 모두에 위원으로 참여했다. 강 이사가 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이사는 현재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 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UCLA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박자 학위를 받았다. 2005년 동국대 경제학과 부교수에 임용돼 교편을 잡았다.

강 이사는 2000년 LG경제연구원 금융재무연구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 부연구위원, 2003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팀 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산은은 곧 사외이사직을 이임한 김영욱 이사 후임자 찾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산은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7인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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