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BIO USA]'티움바이오' 보스턴 도전기, 닮은듯 다른 '이니티움'[현장줌人]김훈택 대표·김동윤 부사장 "희귀질환 공통분모, 각각 케미칼·항체 전문"
보스턴(미국)=최은진 기자공개 2023-06-15 10:54:5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연구소를 마련한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국내 중대형 제약사들도 공유오피스 정도로 구색 정도만 갖춰놨을 뿐이다.이 같은 현실을 고려할 때 티움바이오의 도전은 과감하다. 2020년 7월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이니티움’을 설립했다. 현재 디스커버리 단계의 약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2023 바이오 USA' 현장에서 더벨은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와 이니티움 김동윤 부사장을 만나 양사의 전략을 들어봤다.
◇'NCE403' 유럽제약사 파트너링 구체화, 2028년께 상업화 자신
티움바이오의 중심은 '케미칼'이다. SK케미칼에서 혈우병을 연구하던 김 대표가 당시 함께 근무하던 연구인력과 나와 설립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역시 케미칼 기반인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을 적응증으로 한 'NCE403'와 고형암을 타깃하는 'NCE401'이다. 각각 임상 2상,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로 진입하면서 확실히 시장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이번 바이오 USA 행사에서도 관련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미팅이 진행됐다. 특히 유럽회사들에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자궁내막증을 적응증으로 한 'NCE403'의 경우엔 작년 8월 중국으로 기술수출을 했다. 대상지역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마카오까지다. 국내 판권은 2019년 대원제약에 넘겼다. 미국과 유럽, 남미,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기술수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지역별로 마케팅 강점이 있는 플레이어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임상단계 1, 2상으로 진입하면서 확실히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관심이 늘어난 게 느껴지고 미팅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며 "자궁근종 및 자궁내막증 관련해 유럽회사들로부터 파트너링 요청 미팅 등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 중으로 올해 환자 투여가 마무리 되고 내년 5월 정도 결과보고서(CSR)가 나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당 파이프라인이 2028~2029년께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양국에서 승인받는 최초의 약물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누가 약을 잘 만들 수 있을까, 어떤 회사가 정말 약을 만들 수 있을까를 가지고 시장이 평가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바이오 생태계도 이렇게 발전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티움바이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보스턴 자회사 이니티움, 항체 전문 혈액 희귀질환 타깃
티움바이오가 케미칼 신약을 메인으로 바이오 신약으로 희귀질환 혈우병 파이프라인을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자회사 이니티움은 항체(Antibody Therapeutics)에 초점을 두고 있다.
티움바이오가 갖고 있지 않은 다른 방향성인 항체 신약 연구라는 정체성 확보를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키웠다. 현재 약 8명의 구성원이 있다. 투자비용은 15억원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지역의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 하는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티움바이오와 이니티움은 같지만 다른 전략으로 '시너지 창출'에도 초점을 맞춘다. 아직 이니티움이 초기 연구과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타깃을 희귀질환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혈액 관련 희귀질환을 보고 있다.
이외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화이자에서 근무하던 항체 전문가를 CSO(최고과학책임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유전질환을 제외하고 항체로 접근할 수 있는 희귀질환을 주로 타깃하고 있다"며 "현재는 디스커버리(discovery) 단계로 후보물질을 찾고 있고 티움바이오와 같지만 다른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보스턴 클러스터에서의 연구환경에서 가장 이점으로 CRO(임상전문수탁기관)을 내세웠다. 인력과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있으면 더 많은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기술수출 및 기술이전을 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글로벌 퀄리티를 맞춰야 한다"며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서 현지 눈높이에 맞춰 개발한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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