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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광주은행에 공동대출 선제안한 배경은 토스뱅크, 여신 확대 위해 '자본확충' 필요…광주은행, '플랫폼' 통한 영업망 확대

박서빈 기자공개 2023-06-14 08:13:1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은행업계 최초로 공동대출 출시를 예고했다. '자본금'이 필요한 토스뱅크와 전국 단위 사업 확장을 위한 '플랫폼'이 필요한 광주은행의 만남이다.

토스뱅크는 여신과 수신의 불균형으로 여신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자본 확충이란 장애물을 가지고 있다. 반면 광주은행은 신생은행인 토스뱅크에 비해 자본은 탄탄하지만 사업 핵심 거점이 지방에만 국한되어 있어 성장 동력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광주은행에 공동대출을 먼저 제안했다. 최초 제안 시점은 2년 전으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공동대출을 위한 실무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은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대출을 실행하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플랫폼 연계 수수료, 여신 이자 절반 등이 토스뱅크의 수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대출은 두 은행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지며 진행됐다. 먼저 신생 은행인 토스뱅크는 비즈니스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금이 필요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수익성 측면에서 여신을 확대해야 하는데, 올 1분기에도 수신이 22조원인데 비해 여신은 9조3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자본금 확충은 늘 고민거리로 대두됐다. 출범 이후 7번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자본금을 확충에 오고 있지만, 가파른 성장 속도로 자본 소진이 빠른 탓이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해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추가로 증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6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1년 만에 초기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씨티은행 대환대출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은행 이용자 보호 및 개인신용대출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해 국민은행과 토스뱅크를 제휴은행으로 선정해 지난 7월부터 대환 제휴를 시작했다. 당시 씨티은행의 대환대출 규모는 약 8조원으로 큰 규모로 여신을 늘릴 기회였지만 한정된 자원과 중·저신용자 중심 대출 수요 충족을 이유로 토스뱅크는 이를 중단했다.

광주은행은 신성장 동력이란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 지방은행은 지역을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 광주은행은 거점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점포를 신규 개설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협력할 경우 점포를 개설하지 않고도 전국에 있는 고객과의 접점이 늘어날 수 있다. 점포를 운영하고 유지하는 데 쓰이는 비용이 절감되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광주은행은 토스, 핀다 등과 협력해 대출비교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내부 협의는 끝난 상태"라며 "다만 아직 금융당국에서 심사를 거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사업 출시 시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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