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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열전]에스알파테라퓨틱 "PNS 질환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확장"②최승은 대표 "미국 등 해외 시장 중심으로 내년 본격적으로 매출 일으킬 것"

홍숙 기자공개 2023-07-03 12:38:51

[편집자주]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IT 기업, 제약회사,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약 등 바이오 투자에 소극적이던 투자 업계도 관련 분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시작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다. 관련 기업을 만나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상과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치료기기(DTx)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결과물을 볼 수 있다. 국내 기업도 글로벌기업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이 섰다."

글로벌제약회사에서 경험이 풍부한 최승은 대표는 기존 신약 대신 DTx에 주목했다.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필요한 신약보다는 DTx 분야에서 단기간 내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때마침 DTx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관련 규제가 정비되는 상황이었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탄탄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DTx를 내년 중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아 근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말초신경계(PNS) 질환을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더벨은 최승은 에스알파테라퓨틱스 대표(사진)를 만나 회사의 DTx 개발 전략을 들어봤다.

◇글로벌제약회사·삼성전자·SK텔레콤·병원 출신 전문인력 포진

사명인 에스알파테라퓨틱스에서 나타나듯 에스(S)는 심리스(Seamless)의 약자로 '무결정성'의 IT 분야를 의미하며 테라퓨틱스는 BT를 대변한다. 즉 IT와 BT의 경계없이 융합을 통해 성장(알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IT와 BT 인재의 융합은 곧 회사의 핵심자산인 인적 구성과도 맞닿아 있다.

최승은 대표를 중심으로 안과의사인 김명준 최고의학책임자(CMO)와 이용선 최고과학책임자(CSO)가 BT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IT 전문인력으로 IT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송경선 헤드와 이치훈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포진해 있다. 임원을 포함한 회사의 총 인력은 40명이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인력이 포진해 있다보니 BT와 IT 간의 소통이 회사 운영의 주된 화두다.

최승은 대표는 "김명준 CMO는 안과의사로서 소아근시를 비롯한 사내 임상 부분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치훈 CPO는 삼성전자에서 가전제품과 모바일의 UX·UI, 디자인, 특허 등의 경험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기획뿐만아니라 제품 개발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용선 CSO는 생화학 박사로서 SK텔레콤을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미국 자회사를 이끌며 미국 임상과 미국 투자 유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최 대표를 포함한 3명의 C-레벨 임원과 부서리더(헤드)로 조직을 꾸렸다. 주로 부서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고 있다. 특히 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인사(HR) 경험을 쌓은 권남혁 HR 리더(people head)를 뽑아 IT 인력과 BT 인력 간의 소통이 원활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서 헤드 8명이 경영관리와 연구개발로 나뉘어 있으며 연구개발에서 IT기술, 서버기술, 프로젝트관리, 기획디자인, 임상바이오, 데이터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부서 내부 뿐만 아니라 부서 간 소통을 담당하면서 프로젝트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이 그는 "권남혁 HR 피플 헤드는 임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 문화 전반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소아근시 DTx 개발 도전...국내 시장 기반으로 해외 시장으로 확장

에스알파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중 소아근시를 타깃으로 하는 'SAT-001'이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소아근시는 만 7~9세에 급격히 진행되는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이어질수 있다. 소아근시는 만 6~8세에 급격히 진행되는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이어질수 있다.

소아 근시 환자가 SAT-001(애플리케이션 형태의 DTx)를 사용하면 안구 움직임을 유도해 더 많은 안구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눈을 화면 안쪽에서 움직이는 것을 넘어 화면 바깥쪽까지 볼 수 있도록 도와 소아 근시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도파민, 유사성장 호르몬, 코티솔) 분비를 유도한다.

소아근시를 시작으로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말초신경계(PNS) 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 한다는 구상이다. 기존에 정신과 질환 중심으로 이뤄졌던 DTx에 적응증으로 차별점을 갖췄다.

최 대표는 "2016년부터 학회에서 DTx를 접할 때 중추신경계(CNS) 중심으로만 파이프라인이 구성돼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며 "외과의사로서 전공을 살려 말초신경계 질환에서도 분명 DTx가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소아근시를 시작으로 PNS 질환 매핑 작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SAT-001 확증임상 진입과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화는 내년 안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매출을 낸 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미국 지사를 활용해 미국 임상은 물론 해외 투자유치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SAT-001의 확증임상을 연내에 진행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SAT-003의 임상 진입을 위한 임상 사이트 교육을 마쳤고 면역강화제 파이프라인인 SAT-008의 개발도 가속화 할 예정"이라며 "다른 나라의 규제 상황을 살펴 가급적 내년 안으로 매출을 일으킬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속 투자유치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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