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10년 돌아보니 '현대차·GM·르노' 있었다 주요 완성차 고객사들, 경영진에 축전 보내…수주잔고 80조 돌파 주역
손현지 기자공개 2023-07-03 10:39:1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치)부품 사업 10년 노하우를 집대성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건 현대자동차와 GM, 르노 등 LG전자 주요 고객사들의 축전이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을 꽃 피울 수 있던 든든한 파트너들이기도 하다.LG전자의 전장사업부(VS사업본부)는 이제 전체 수익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이파워트레인·조명 등 3대 사업이 고른 성장을 이뤄내며 누적 수주잔고 8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주요 제품인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 탄탄 입증
LG전자는 28~29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대표이사)과 은석현 부사장(VS사업본부장) 등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해 지난 10년간 성과와 앞으로 방향성도 공유했다.
특히 고객사들이 축전을 보내와 행사를 빛냈다. 영상을 통해 안형기 현대자동차 전자개발센터장,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GM 글로벌 구매 부사장, 르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줄리앙 바티스통(Julien Battiston) 부사장 등 파트너사들이 깜짝 등장했다. 혁신 도전을 위한 파트너십 의지를 다진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념 행사에 현대차, GM, 르노 등 LG전자 VS사업본부의 고객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주년을 축하했다"며 "이들은 VS사업본부가 차별화된 고객경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2018년 은석현 부사장을 영입했다. 은 부사장은 자동차 부품사업의 본고장인 독일의 보쉬(Bosch) 회사 출신이다. 보쉬에서 17년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완성차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온 만큼 LG전자에서도 고객사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인물로 판단됐다.
은 부사장은 LG전자의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굵직한 수주계약을 끌어내 시장장악력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19년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기존 17%에서 24.2%까지 끌어올리며 콘티넨탈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하는데 공을 세웠다.
◇흑자전환 주역…VS사업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를 처음 꾸렸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으로 육성해 왔다. 다만 지난 10년 간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투자비용은 많이 쏟아 부었지만 성과가 나기까진 꽤 오랜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본격적으로 이익이 가시화된 건 작년부터다. 지난 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년간의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드러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사업인 가전제품 소비 위축 기조가 심화됐음에도 LG전자가 실적을 선방할 수 있도록 한 효자사업부로 급부상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누적 수주잔고는 작년 말 80조원을 돌파했다. VS사업본부의 가장 큰 축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선전 덕분이다. 인포테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특별한 고객경험을 전달하는 전기차의 차별 포인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AVN 등으로 이뤄진다. LG전자는 기존 전기차용 동력계 부품을 개발하던 EC(Energy Components)사업부에 2013년 인수한 자동차 부품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통합해 역량을 갖췄다.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반에서 수주를 대거 따내며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22.4%)를 기록했다. AVN 시장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내고 있다.
이날 은 부사장은 "VS사업본부가 견실한 사업구조를 갖추며 작년엔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향후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도 행사장을 찾아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을 수 있었다"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LG전자는 미래 자동차 부품사업을 위해 총 3개 사업축을 영위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외에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ZKW(차량용 조명시스템) 등 계열사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동력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담당한다. 조명시스템은 센서 등 다양한 전장부품을 통합한 지능형 차량 전면부의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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